올해 화장품 수출 역대 최대 기록 전망K-뷰티 인기 힘입어 물류업계 사업 구조 고도화LX판토스·한진·CJ대한통운, 커머스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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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 및 국제건강산업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K-뷰티가 미국과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 나감에 따라 국내 물류기업들도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K-뷰티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물류사들도 주문·보관을 아우르는 유통·판매 연계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이다.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화장품류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5.4%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올해 11월 기준 화장품 누적 수출액은 103억6600만 달러로 작년 수출액을 넘어선 가운데,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수출액이 올해 대비 14.5%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에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전달하는 국내 물류기업들도 브랜드의 해외 진출과 유통·판매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전략으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LX판토스는 국제배송과 풀필먼트센터 수요가 크게 늘며 물류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K-뷰티 산업의 주요 고객사와 협력 파트너를 초청해 뷰티 컨퍼런스를 열고 산업의 성장 방향을 공유했다.컨퍼런스에는 LG생활건강과 에이피알(APR), CJ올리브영, 무신사 등 37개 고객사가 참석했으며, LX판토스는 자사의 글로벌 인프라와 공급망 역량을 소개하며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강조했다.LX판토스는 이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해 올해 2월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초대형 물류센터를 인수했다.해당 물류센터를 K-컬처 플래그십 센터로 활용해 뷰티·의류·음반 등 K-컬처 제품의 역직구 수출 증가 흐름에 대응하고, 이커머스 고객을 위한 풀필먼트·해외배송 연계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한진은 K-뷰티를 필두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 기업들을 위해 현지 전략 물류 거점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통·판매 연계형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한진은 이번 거점을 통해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K-브랜드에게 주문 관리부터 배송까지 아우르는 종합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중심의 유통이 확대되면서 틱톡과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 현지 오프라인 채널의 까다로운 입고 기준에 맞춘 포장·라벨링 대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한진은 글로벌 쇼핑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오른 인플루언서의 잠재력에 주목해 맞춤형 물류 솔루션 ‘원스타’를 출시하고, 자사 물류 인프라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망 브랜드의 성장도 지원할 계획이다.CJ대한통운은 전 세계 46개국에 걸친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첨단 물류기술을 토대로 초국경 물류를 강화하고 있다.물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E2E(End-to-End) 서비스를 실현하며 미국, 일본, 동남아, 홍콩 등 해외에서 운영 중인 풀필먼트센터를 통해 한국 K-뷰티 셀러들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 향상을 돕고 있다.이와 함께 틱톡, 라쿠텐, 쇼피파이 등 글로벌 플랫폼과 협력해 한국 셀러들에게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물류사들이 각자 물류 경쟁력을 통해 K-뷰티의 해외 확장을 지원하고 있어 커머스 시장에서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