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제도와 규범이 지속 발전의 바탕"'국가 성패의 원인' 주제로 강연마야 문명·로마 제국 사례 들어 설명내년 개교 110주년 맞아 세계 석학 초청
-
- ▲ 제임스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 특강 모습.ⓒ중앙대
중앙대학교가 지난 22일 서울캠퍼스 310관 B501호 강의실에서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제임스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를 초청해 특강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세계 석학 초청 강연은 내년 중앙대 개교 110주년을 앞두고 마련됐다.로빈슨 교수는 영국 태생의 경제학자로, 정치경제학과 제도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영국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현재 시카고대 해리스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Why Nations Fail(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와 'The Narrow Corridor(좁은 회랑)' 등을 통해 민주주의, 권력, 국가 역량, 불평등 문제에 대해 대중과 학계에 폭넓은 영향을 미쳐왔다.이날 행사는 이근 경제학부 교수(한국경제학회 회장)의 사회로 강창희 경제학부 교수(한국경제학회 사무처장)의 개회사, 박상규 총장의 환영사, 로빈슨 교수의 강연, 질의응답·토론의 순서로 진행됐다. -
- ▲ 제임스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 초청특강 현장 모습.ⓒ중앙대
로빈슨 교수는 이날 'Why Nations Fail or Succeed(국가 성패의 요인)' 주제 특강에서 "국가의 번영과 쇠퇴는 경제의 자연스러운 순환이나 인구 증가·자원 한계로 설명하는 맬서스 이론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될 수 없다"고 지적하며 마야 문명과 로마 제국 등 역사적 사례를 통해 경제 흐름이 정치 제도의 전환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권력을 정당화하는 규범과 사상이 사회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해 왔으며, 이러한 규범이 어떻게 제도화되는지가 사회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좌우한다고 말했다.로빈슨 교수는 "국가의 번영은 기술이나 경제 법칙의 결과가 아니라 정치 제도와 규범적 선택의 산물"이라며 한국 사회도 민주적 제도와 규범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박 총장은 "로빈슨 교수님이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것만으로도 우리 모두에게 큰 영감이 된다"며 "이번 강연은 세계적 석학의 통찰을 직접 접하는 소중한 기회이자, 중앙대 구성원에게 의미 있는 성찰의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
- ▲ 중앙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박상규 총장.ⓒ중앙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