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 가득 채운 글로벌 팬들, 여행이 된 SBS 가요대전티켓부터 숙박까지 한 번에 … NOL World의 ‘Play & Stay’ 실험놀유니버스 "외국인 팬들, 체류형 소비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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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인스파이어에서 2025 가요대전이 열리고 있는 모습. 사진은 라이즈(RIIZE) 무대 ⓒ최신혜 기자
한파가 몰려든 25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로 향하는 도로는 공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차량 행렬로 가득 찼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호텔을 찾은 방문객 뿐 아니라, ‘2025 SBS 가요대전’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들로 주차장은 일찌감치 만차였다.캐리어를 끌고 이동하는 외국인 관람객도 눈에 띄었다. 한국어뿐 아니라 중국어와 일본어, 영어가 자연스럽게 뒤섞이며, 이 행사가 더 이상 국내 관객만의 무대가 아님을 보여줬다.IVE, BOYNEXTDOOR, RIIZE가 무대에 등장하자 공연장은 단숨에 함성으로 뒤덮였다. MC를 맡은 Young K, 안유진, 재민의 진행 사이사이마다 글로벌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이날 현장에서 만난 외국인 관람객 상당수는 놀유니버스의 글로벌 플랫폼 NOL World를 통해 공연을 찾았다. 특히 공연과 숙박, 이동까지 하나로 묶은 ‘Play & Stay’ 패키지는 외국인 팬들에게 사실상 ‘한국 콘서트의 입장권’ 역할을 하고 있었다.일본에서 방한했다는 한 20대 팬은 “한류 스타 공연은 티켓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외국인은 더더욱 불리하다”며 “Play & Stay는 호텔뿐 아니라 티켓까지 함께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크다”고 말했다.이어 "내 친구는 다른 플랫폼을 통해 슈퍼주니어 콘서트 티켓을 구하려다 결국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
- ▲ 25일 인스파이어를 찾은 외국인 관람객들 ⓒ최신혜 기자
중국에서 온 또 다른 관람객은 이번 방한의 계기를 분명히 했다. “좋아하는 한국 스타의 공연을 직접 보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Play & Stay로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면 이번 여행 자체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Play & Stay는 티켓 확보가 어려울수록 더 강력한 선택지로 작동한다.
한 글로벌 팬은 “한국 팬들과의 티케팅 경쟁이 어려울 때 주로 P&S를 활용한다”며 “포함된 호텔이 흥미로우면 자연스럽게 패키지를 선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패키지 가격이 높을수록 좋은 호텔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비싼 상품을 고르는 편”이라고도 했다.SNS를 통해 한국 콘서트의 ‘티켓 난이도’를 접한 팬들에게 Play & Stay는 심리적 장벽을 낮춰주는 역할도 한다.또 다른 외국인 이용자는 “언젠가 한국에 여행 오기로 마음먹고 있던 상황에서 Play & Stay로 티켓을 구한 것이 이번 방한의 결정적 계기였다”며 “틱톡에서 외국인이 한국 공연 티켓을 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봐 걱정했지만, 실제로 티켓을 확보하면서 여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 ▲ NOL World 앱 화면 메인에 '가요대전' 배너가 띄워져있는 모습ⓒNOL World 앱 캡처
앞서 놀유니버스는 공연관람과 여행 수요가 함께 증가하는 흐름을 반영해 기존 외국인 전용 티켓 예매 플랫폼이던 인터파크 글로벌을 이달 NOL World로 전면 개편했다.공연·전시·스포츠 예매는 물론 액티비티, 교통 패스, 투어까지 하나의 여정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카테고리보다 경험의 흐름을 중심에 둔 설계다.NOL World는 12월 기준 누적 회원 수 832만명을 확보했다. 2025년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0만명 수준이며, 2025년 11월 기준 콘텐츠 조회 수는 137만회에 달한다.NOL World는 단계적인 글로벌 확장을 이어왔다.2024년 3월 일본어 기반 앱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영어 버전과 웹 서비스를 오픈했으며, 11월에는 중국어(간체)를 앱·웹 전반에 확대 적용했다. 2024년 12월에는 K-팝 콘서트와 숙박을 결합한 ‘Play & Stay’ 패키지를 중심으로 K-컬처 공연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지자체 및 한국관광공사 등과의 협업도 본격화했다.2025년에는 기존 글로벌 인터파크 티켓 예약 서비스를 통합하고, 여권 인증 기반 eKYC 도입과 얼굴 인식 기반 모바일 티켓 기능을 적용했다.같은 해 12월 서비스 명칭을 ‘NOL World’로 리브랜딩하며 글로벌 플랫폼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향후에는 호텔·항공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중국어(번체), 스페인어 등 다국어 지원을 추가할 계획이다. -
- ▲ 이철웅 놀유니버스 대표이사ⓒ최신혜 기자
특히 Play & Stay는 공연을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아닌 출발점으로 확장한다. 공연 관람 이후에도 전통 문화 체험, 로컬 푸드, 생활형 콘텐츠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로까지 연결한다. 실제 이용자 조사에서도 재이용 의사가 90%를 웃돌며, 체류 기간과 현지 소비가 증가했다는 응답이 다수였다.이 같은 모델은 글로벌 여행 시장이 상품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K-팝과 K-드라마, 예능은 이제 콘텐츠 소비를 넘어 실제 방문과 체류를 유도하는 강력한 여행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철웅 놀유니버스 대표이사는 “한류와 관광의 결합은 단순한 산업 협업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사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놀유니버스는 K-콘텐츠 소비 이후의 여정을 가장 앞단에서 설계해, 한국 문화 경쟁력을 세계로 확장하는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 ▲ 25일 아레나에서 가요대전에 참여해 공연을 펼치고 있는 아이브(IVE)ⓒ최신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