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작년 전기차 226만 대 판매 … 세계 1위 등극테슬라, 2년 연속 역성장 … 각종 판매 악재 부딪혀한국 시장서 깜짝 할인 … '중국산 밀어내기'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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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모델 Y. ⓒ테슬라
테슬라가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에게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업체' 타이틀을 내준 가운데 최근 한국 시장에서 주력 판매 차량 가격을 큰 폭 인하하며 눈길을 끈다.표면적으로는 판매 확대 목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1분기 내 출고를 전제로 한 '조건부 할인'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단순 가격 인하를 뛰어넘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2일 블룸버그·AFP통신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460만2436대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연간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225만6714대로 전년보다 27.9% 급증했다.이에 따라 BYD는 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해졌다.지난해 3분기까지 122만 대를 판매한 테슬라는 아직 4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이다. 다만 앞서 지난달 말 4분기 판매량 추정치로 42만2850대를 제시, 전년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164만752대로 전년 대비 8.3% 줄어 2년 연속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BYD는 전기차 생산량 기준으로는 2024년 테슬라를 앞질렀으나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4년 전기차 판매량은 테슬라가 179만 대로 1위, BYD는 176만 대로 2위였다.업계에선 지난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자율주행 기술 진전을 앞세운 테슬라의 기술 진전이 실제 자동차 구매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실제로 테슬라는 지난해 모델Y 생산라인 개편으로 연초 판매가 부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활동한 데 대한 반발도 판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머스크가 관세 정책을 둘러싸고 행정부 인사들과 공개적으로 충돌한 점도 판매에 악영향을 끼쳤다.테슬라가 최근 내놓은 완전자율주행(FSD)의 경우 여전히 운전자 감독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자율주행 성능을 과장해 홍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올해 초 최대 30일 판매 중단 조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다만 국내 시장에선 예외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린 테슬라는 최근 주력 모델인 모델Y와 모델3의 가격을 내렸다.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달 31일부터 모델Y 프리미엄 RWD와 프리미엄 롱레인지 AWD의 가격을 각각 300만 원, 315만 원 낮췄다. 모델3 퍼포먼스 AWD는 기존보다 940만 원 인하된 5999만 원에 판매한다.업계에서는 특히 할인 조건에 주목한다. 테슬라는 주문 고객 중 '올해 1분기 인도 희망자'에 한해 가격 인하를 적용하고, 이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인도 연기 없이 주문을 취소하도록 했다.사실상 1분기 내 출고를 전제로 한 '조건부 할인'인 셈이다. 이를 두고 테슬라가 한국 수요 확대보다는 단기간 내 중국 공장에서 생산돼 한국으로 들여오는 물량을 소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일각에선 이번 테슬라의 깜짝 가격 조정이 새로운 트림 판매를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실제로 테슬라는 올해 초 중형 세단 모델3의 주행거리를 늘린 중국 생산 모델3 프리미엄 롱레인지 후륜구동 RWD 차량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인증도 최근 마쳤으며 주행거리는 551㎞로 기존 모델 대비 크게 늘었다.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이번 가격 인하는 중국산 재고를 1분기 안에 정리하기 위한 '밀어내기' 성격이 짙은 할인으로 보인다"라며 "전 세계에서 판매가 가장 잘 되는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