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43% 급등해 4450선 안착 … 외인 하루 2.1조 '폭풍 매수'삼전·SK하닉 나란히 신고가 … 사상 첫 시총 3600조 돌파영업익 전망 402조로 레벨업 … "실적 장세 업고 1분기 5000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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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HBMⓒ삼성전자
    코스피가 새해부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1분기 내 5000선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89포인트(3.43%) 급등한 4457.5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4458선까지 치솟으며, 전일 사상 처음 43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440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상승장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2조 166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정부의 환율 안정 대책 발표 이후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자, 그간 외국인 투자의 발목을 잡았던 원화 약세(환차손) 우려가 해소되며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메모리 슈퍼사이클(대호황)' 도래에 대한 확신이 시장을 달궜다 .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인 것과 달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10% 급등하며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AI(인공지능) 산업 확장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국내 증시로 고스란히 전이된 것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47% 급등한 13만 8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817조 원을 넘어섰고, 오는 8일 예정된 잠정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SK하이닉스 역시 2.81% 오른 69만 6000원에 마감하며 시총 506조 원 시대를 굳건히 했다. 이 밖에도 실적이 뒷받침된 원자력, 방산 등 산업재 업종이 동반 상승하며 힘을 보탰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상승 속도에 주목하며 목표 지수를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최근 주요 증권사들이 2026년 코스피 상단을 4500~5500선으로 제시했으나, 연초부터 이미 상단부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조정 국면을 마무리하고 상승 추세를 재개했다"며 "올해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가 작년 9월 305조 원에서 402조 원대로 레벨업 된 만큼, 1분기 중 코스피 5000 시대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AI 기대감을 실적으로 증명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며 "미국에 이어 한국도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동일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