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업계 실적개선, 개별관광객 방문 증가세 탄력지난해 1월~11월 면세점 매출은 줄어들어"면세점 선호도 저하·원화 약세 … 성장 제한적"
  •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국내 면세점 매출은 73억달러(약10조원)로 집계됐으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6% 급감했다. 올해 연간 시장 규모는 2015년(약81억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작년 외래 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의 주요 쇼핑 장소로 거리 상점을 꼽은 비율은 49.6%에 달했다. 반면 공항 면세점 이용률은 14.2%에 그쳐 2019년(33.5%) 대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뉴시스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국내 면세점 매출은 73억달러(약10조원)로 집계됐으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6% 급감했다. 올해 연간 시장 규모는 2015년(약81억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작년 외래 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의 주요 쇼핑 장소로 거리 상점을 꼽은 비율은 49.6%에 달했다. 반면 공항 면세점 이용률은 14.2%에 그쳐 2019년(33.5%) 대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뉴시스
    지난해 국내 주요 면세점이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효과를 기대했던 유커 무비자 입국은 결과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거기에 원화약세 현상으로 면세점을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어 면세점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3분기 면세사업부 매출 7241억원, 영업이익 1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하면서 1·2·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신라면세점은 3분기 매출 8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영업손실 104억원 기록했지만 전 분기 영업손실 113억원 대비 적자 폭이 9억원 축소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면세점은 같은 분기 매출 5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었고, 영업손실은 5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적자 폭을 106억원이나 줄였다.

    현대면세점은 3분기 총매출 3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이같은 면세업계의 실적 개선은 한국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K-콘텐츠의 활약과 더불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개별관광객 방문이 늘어나도록 한 것이 주 요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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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2월 30일 발표한 '2025년 11월 한국관광통계'에서 지난달 방한객이 159만693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3% 늘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서 온 관광객이 37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36만3000명), 대만(15만8000명), 미국(13만3000명), 필리핀(6만명) 순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74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15.4% 늘었고, 2019년보다 8.6% 많은 숫자다.

    다만 지난해 1~1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1조4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이는 지난해 유커 무비자 입국 효과는 크지 않은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수는 늘어났지만 이제 더이상 면세점을 찾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최근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일명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가 쇼핑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쇼핑 장소로 거리 상점을 꼽은 비율은 49.6%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항 면세점 이용률은 2019년 33.5%에서 지난해 14.2%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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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에 1400~1500원대를 유지하는 '고환율' 현상도 면세업계에는 독이 되고 있다.

    면세점의 모든 상품이 달러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거나 환율이 높아지면 면세점 상품 가격도 오르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면세업계의 미래에 대해 제한적인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입국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여행객의 면세점 선호도 저하,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 등을 감안하면 면세점의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