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부르기 향유와 주관적 웰빙 간 관계 실증적으로 분석'노래 부르기 향유 척도' 개발 … 음악치료 등에 활용 기대음악학 최상위 국제 전문학술지 '무시카에 사이엔티아에'에 게재
  • ▲ 삼육대 대학원 통합예술학과 졸업생 장첸 박사(왼쪽)와 서경현 지도교수.ⓒ삼육대
    ▲ 삼육대 대학원 통합예술학과 졸업생 장첸 박사(왼쪽)와 서경현 지도교수.ⓒ삼육대
    삼육대학교는 대학원 통합예술학과 졸업생 장첸(张茜·중국) 박사가 노래 부르기의 즐거움을 심리학적으로 개념화하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척도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노래 부르기 향유와 개인의 주관적 웰빙 간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점에서 음악심리학 분야의 새로운 연구 지평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논문 '노래 부르기와 주관적 웰빙 간의 관계: 노래 부르기 향유 척도'는 세이지(Sage) 출판사가 발행하는 음악심리학·인지과학 분야 최상위권 전문학술지 '무시카에 사이엔티아에(Musicae Scientiae·음악 과학)'에 지난해 11월 29일 온라인 게재됐다.

    이번 논문은 2023년 삼육대 박사학위 논문 '음악 향유 척도의 개발 및 타당화'의 일부를 확장·발전시킨 결과물이다. 장 박사는 박사과정 당시 음악 감상과 노래 부르기, 악기 연주 등 음악 향유 전반을 포괄하는 심리적 특성을 측정하는 도구 개발에 주력했다. 이번 연구는 그중에서도 '노래 부르기'에 초점을 맞춰 분석을 심화했다.

    연구의 출발점은 성악 전공자로서의 문제의식이었다. 기존 음악심리 연구에선 음악 감상을 중심으로 한 측정 도구는 다수 존재했지만, 노래 부르기와 관련된 심리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척도는 거의 없었다. 장 박사는 노래 부르기를 즐기는 심리적 성향 자체를 학문적으로 정의하고, 이를 계량화할 필요성에 주목했다.

    논문에서 제시한 '노래 부르기 향유(Singing Enjoyment)'는 취미 활동을 넘어 개인이 어떤 목적과 의미를 가지고 노래 부르기를 즐기는지를 설명하는 개념이다. 이를 바탕으로 장 박사는 문헌고찰과 자료 수집을 통해 문항을 구성하고, 전문가 내용타당도 검증, 탐색적·확인적 요인분석을 거쳐 '노래 부르기 향유 척도'를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척도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통계적으로 검증했다.

    연구 결과, 노래 부르기 향유 수준은 삶의 만족과 긍정정서와 정적 상관(양의 상관관계)을 보였다. 노래 부르기를 즐기는 것과 주관적 웰빙이 유의미한 관련성이 있음을 나타냈다. 흥미로운 점은 부정정서와도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이는 노래 부르기를 더 즐길수록 기쁨과 슬픔의 감정 모두 더 깊어지며, 이는 노래 부리기가 긍정·부정 감정을 모두 건강하게 표출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연구는 노래 부르기라는 음악 활동을 독립적인 심리 변인으로 설정하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표준화된 도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장 박사는 "이 척도가 앞으로 노래 부르기, 합창, 성악 활동과 관련된 후속 연구를 활성화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악 교육 현장에선 학습자 선발과 교육 방향 설정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고, 음악치료 분야에선 노래 부르기 중재에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를 선별하거나 치료 예후를 예측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공연·콘서트 분야에선 잠재적 수요자 특성을 파악하는 데 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 박사는 공동저자로 참여한 서경현 지도교수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장 박사는 "엄밀한 연구 방법론과 학문적 안목으로 연구의 기틀을 잡아 주셨고, 예술과 심리학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격려와 지지를 보내 주셨다"며 "(서경현) 교수님의 학문적 열정과 비전은 제 연구와 실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부연했다.
  • ▲ 장첸 박사가 중국 성악 인재 양성 프로그램(Singer's Demeanor) 결선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삼육대
    ▲ 장첸 박사가 중국 성악 인재 양성 프로그램(Singer's Demeanor) 결선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삼육대
    장 박사는 현재 중국 상하이외국어대 시안다경제인문대학 음악학부 전임강사로 재직 중이다. 대학 산하 예술심리치료 연구소와 예술실기센터의 책임자를 맡고 있다.

    장 박사는 성악가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24년 제12회 춘천국제성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중국의 성악 인재 양성 프로그램(Singer’s Demeanor) 전국 결선에서 벨칸토 부문 최고상인 골든로럴(Golden Laurel)을 받은 바 있다.

  • ▲ 삼육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제해종 총장.ⓒ삼육대
    ▲ 삼육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제해종 총장.ⓒ삼육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