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N잡크루’ 출범 … 교육·등록 전 과정 비대면메리츠·롯데손보 선점 효과 … N잡 설계사 수 증가세고정비 줄이고 전속 채널 키운다 … “설계사 평균 연령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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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보험업계가 비대면 기반 'N잡 설계사' 조직을 앞세워 영업 채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속에서 추가 소득을 찾는 직장인·주부 수요와,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영업력을 키우려는 보험사들의 전략이 맞물리면서 N잡 설계사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12일 N잡러 전용 설계사 조직 ‘N잡크루’를 새롭게 런칭했다.N잡크루는 시간과 장소, 실적 부담을 최소화해 개인 일정에 맞춰 활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비대면 기반 설계사 조직이다.설계사 시험 준비를 위한 교육 신청부터 강의 수강, 설계사 등록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운영하며, 오프라인 응시가 필수인 손해보험협회 자격 절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과정을 간소화했다.비대면 교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전담 멘토를 배정하고, 설계사 자격시험 응시료도 회사가 지원한다.삼성화재에 앞서 N잡 설계사 조직을 도입한 손보사들도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2023년 12월 모바일 영업지원 플랫폼 ‘원더(wonder)’를 출시하고, 비대면 기반 N잡 설계사 제도인 ‘스마트 플래너(SP)’를 도입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2024년 3월 N잡러 대상 비대면 영업 플랫폼 ‘메리츠 파트너스’를 선보였다.규모 역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 파트너스에 등록된 설계사는 약 1만2000명으로, 도입 첫 해였던 2024년 말(4200명) 대비 185.7% 증가했다. 롯데손보의 스마트 플래너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5294명으로, 2023년 12월 출시 당시(약 300명)보다 16배 이상 늘었다.N잡 설계사 조직은 설계사 개인과 보험사 모두에게 부담을 낮춘 구조로 평가된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크지 않고, 성과에 따라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실적 압박도 상대적으로 적어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특성은 직장인과 프리랜서 등 다양한 N잡러 유입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보험업계는 이러한 수요에 주목해 N잡 설계사 조직을 새로운 영업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대면 조직을 육성할 경우 사무실과 관리자, 교육 인력 등 고정비 부담이 뒤따르지만, 비대면 조직은 초기 시스템 구축 이후 추가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 기존 대면 채널에서 활용하던 교육 콘텐츠와 영업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요소다.또한 N잡 플랫폼을 통해 일정 수준의 성과가 확인된 설계사를 전업 조직으로 전환할 수 있어, 신인 설계사를 처음부터 육성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실제로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속 설계사 수는 메리츠화재 4만530명, 삼성화재 2만4863명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는 2023년 6월 말 2만2962명 이후 9개 분기 연속 증가하며 손보업계 최초로 전속 설계사 4만 명을 돌파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전업 설계사 대비 전문성과 윤리 의식이 떨어질 수 있고, 불완전판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설계사는 초기 비용 부담이 크지 않고 시간·장소 제약이 적어 진입 장벽이 낮다"며 "비대면 플랫폼 확산으로 직장인 등 젊은 층 유입이 늘면서 설계사 조직 평균 연령대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