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탄·천안 등 전국 7개 점포 문 닫아납품 지연·공급 중단 겹치며 현금 흐름 악화MBK 경영진 구속영장 기각 … 불구속 수사 진행
  • ▲ 홈플러스 ⓒ연합
    ▲ 홈플러스 ⓒ연합
    자금난이 이어지고 있는 홈플러스가 추가 점포 영업 중단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내부 공지를 통해 "자금 사정이 한계 수준에 이르렀으나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7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영업을 멈추는 곳은 문화점, 부산감만점, 울산남구점, 전주완산점, 화성동탄점, 천안점, 조치원점 등이다.

    홈플러스는 "영업 중단 점포 소속 직원들은 인근 또는 다른 점포로 전환 배치하는 방식으로 고용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현금 흐름 악화를 이유로 임대료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적자 점포 15곳의 폐점을 검토했다가 거래 조건 완화 등을 전제로 결정을 유보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납품 지연과 일부 공급 중단 사태가 겹치며 자금 압박이 가중됐고 이에 따라 지난달 가양·장림·일산·원천·울산북구점과 계산·시흥·안산고잔·천안신방·동촌점의 영업 중단을 먼저 결정했다.

    한편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1000억원대 사기 혐의를 받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등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김 회장과 김광일 홈플러스 공동대표 부회장, 김정환 부사장, 이성진 전무 등 4명에 대해 "피해 결과는 중대하지만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불구속 수사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대규모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한 뒤 기업회생을 신청해 증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분식회계와 감사보고서 조작, 신용평가사 업무방해 혐의도 적용했으나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낮다고 봤다. MBK 측은 "회생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하려는 노력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라며 검찰 수사에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