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청년세대 노동시장 평가 보고서 발표구직기간 장기화→임금·직군·자산 전반 훼손월세·부채 상승으로 교육·저축까지 압박고용·주거 문제 결합 … 국가 성장동력 저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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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미취업 기간이 1년 증가할 때 현재 실질임금이 평균 6.7% 감소하는 이른바 ‘상흔(scarring) 효과’가 국내에서도 확인됐다. 구직기간이 길어질수록 생애 전반의 고용 안정성과 자산 형성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진단이다.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청년세대 노동시장 진입 지연과 주거비 부담의 생애 영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 시점이 늦어지고 이후 경력경로가 왜곡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첫 취업까지 1년 이상 걸리는 비중은 2004년 24.1%에서 2025년 31.3%로 상승했다.한은의 패널 분석에 따르면 20~29세 기준 미취업 기간이 1년일 때 5년 후 상용직 근무 확률은 66.1%였으나, 미취업 기간이 3년이면 56.2%, 5년이면 47.2%까지 줄었다. 노동시장 진입이 지연될수록 숙련 축적 기회가 사라지고, 직군 전환·소득 경로도 장기적으로 제약되는 구조다.소득 측면에서도 타격이 크다. 과거 미취업 기간이 1년 늘면 현재 실질임금이 6.7%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채용 시기·스펙·경력 연속성이 중요한 한국형 노동시장 구조에서 상흔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주거 측면에서는 월세 부담이 상승하며 소비·저축·교육비까지 압박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거처(고시원 등) 이용 비중은 2010년 5.6%에서 2023년 11.5%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최저주거기준 미달(14㎡ 이하) 비중도 2023년 6.1%에서 2024년 8.2%로 확대됐다. 주거비가 1% 오르면 총자산은 0.04% 감소했고, 주거비 지출 비중이 1%p 늘면 교육비 비중도 0.18%p 줄었다.한은은 “(청년층 문제가)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국가 성장을 제약하는 구조적 변수”라며 “노동 이동성 제고, 중소→대기업의 사다리 복원, 소형주택 공급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