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노사협의회서 추진 계획 밝혀연산 80만t 제강·소형 압연공장 폐쇄수요 감소 대응 … 본격 구조조정 돌입
  • ▲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경. ⓒ현대제철
    ▲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경.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철근 수요 감소 여파로 인천공장 철근 생산 설비 일부를 폐쇄한다. 철근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이로써 인천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절반가량으로 줄게 됐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전일 노사협의회를 열어 소형 철근을 주로 생산하는 90톤(t) 제강공장과 소형 압연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해당 제강공장과 압연공장은 지난 4일부터 가동중단에 들어갔다.

    앞서 현대제철은 보수 공사를 이유로 지난달 15일부터 해당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인천공장 소형 압연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80만~90만 톤으로 인천공장 전체 생산능력(연 160만 톤)의 절반을 차지한다.

    다만 이번 설비 폐쇄로 인한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없다는 방침이다. 가동 중단에 따른 유휴 인력은 노동조합과 협의를 통해 전환 배치 등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의 인천공장 철근 설비 폐쇄에 반발하며 추가 투자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폐쇄된 인천공장에서 생산하는 소형 철근은 수년간 이어진 건설경기가 부진하면서 수요가 적은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철근 총수요는 약 700만 톤으로 국내 철강업계 생산능력(1230만 톤)을 한참 밑도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업계에선 국내 최대 철근 생산 거점인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일부 설비 폐쇄 결정을 철강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기존의 단순 감산이 아닌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도 지난해 11월 발표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에서 철근을 구조 개선이 불가피한 분야로 규정한 바 있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철근 수요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