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하락 전망’ 언급에 외환시장 즉각 반응발언 직후 환율 1460원대로 내려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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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의 환율 안정 발언에 외환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60원대 후반까지 밀리며 1470원선을 하회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기준 1469.9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미국과 유럽 간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가 부각되며 1480원대에서 개장했다. 장 초반까지만 해도 환율은 147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갔지만, 대통령의 환율 관련 발언이 전해진 직후 낙폭을 키우며 1460원대 후반까지 내려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고환율 상황과 관련해 “관련 책임 당국에 의하면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고환율 국면에 대해서는 구조적 요인도 함께 짚었다. 이 대통령은 "일부에서는 지금의 환율 수준을 '뉴노멀'이라고도 한다"며 "대한민국만의 독특한 현상은 아니어서 대한민국만의 정책으로 쉽게 원상으로 되돌리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대책이 있으면 이미 했겠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유용한 많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의 상대적 수준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원화 환율은 엔화 환율과 연동된 측면이 있다”며 “일본과 비교하면 우리는 평가절하가 덜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기준에 그대로 맞추면 환율이 1600원 정도가 돼야 하지만, 엔화의 달러 연동 흐름과 비교하면 원화는 비교적 견디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은 대통령의 발언을 단기 심리 안정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1480원대에서 상단 부담을 키워온 상황에서 ‘하락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메시지가 단기 포지션 조정의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기적인 환율 방향성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이어진다.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에 따라 변동성이 재확대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