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진흥아파트 GS건설만 응찰…재입찰 수순연초 가락극동 수의계약…"경쟁 피하는 분위기"
  • ▲ 재건축 공사현장. ⓒ뉴데일리DB
    ▲ 재건축 공사현장. ⓒ뉴데일리DB
    서울 서초구 서초진흥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선정 입찰이 GS건설 단독응찰로 유찰됐다. 지속된 건설경기 침체로 대형 건설사들의 선별수주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울 상급지 재건축에서도 경쟁입찰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전날 시공사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GS건설만 응찰했다.

    현행법상 시공사선정 입찰에 1개 건설사만 참여할 경우 자동 유찰된다. 조합은 조만간 재입찰공고를 낼 방침이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엔 GS건설을 비롯해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제일건설 △금호건설 △진흥기업 등이 참석했지만 실제 입찰에 참여한 것은 GS건설뿐이었다.

    1979년 준공된 서초진흥아파트는 최고 15층·7개동·615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58층·5개동·859가구 초고층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수도권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강남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했으며 서초초교와 서일교 등 교육인프라도 갖췄다.

    강남권 알짜 입지임에도 시공사 입찰이 유찰된 배경으로는 업계 전반에 확산된 선별수주 기조가 꼽힌다.

    최근 시공사들은 물량 확대보다 수익성과 사업안정성이 확실한 사업장에만 입찰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공사비 상승과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경쟁을 최대한 피하려는 분위기가 짙어진 것이다.

    실제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 상급지에선 시공사 선정 유찰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여의도 대교(삼성물산) △개포주공 6·7단지(현대건설) △잠실 우성 1·2·3차(GS건설) △신반포4차(삼성물산) 등 주요 재건축단지들이 두 차례 유찰 끝에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했다.

    새해에도 송파 가락극동아파트는 롯데건설과 수의계약을 체결했고, 송파한양2차도 2차례 입찰에 단독응찰한 GS건설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강남이나 한강변 대어급 사업지도 특정 건설사가 장기간 밑작업을 해온 곳이라면 경쟁입찰을 피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