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상 악화로 뉴욕·애틀랜타 등 공항 마비현지 상황 따라 지연 및 추가 결항 결정인천발 미주 노선 보유 항공사 피해 불가피
  • ▲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국제공항의 작업자들이 24일(현지시간) 사우스웨스트 항공기에서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국제공항의 작업자들이 24일(현지시간) 사우스웨스트 항공기에서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부·동부 지역을 강타한 사상 최악의 한파와 눈폭풍으로 미국 내 하늘길이 마비됐다. 이에 미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국내 항공사들도 사전 항공편 취소 등 현지 기상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6일(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7시)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미국 국내선 및 미국 출발·도착 항공편 전체 결항 수는 1만1310건, 지연은 4310건을 기록했다.

    전날에도 4105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4845편이 운항이 지연되는 등 미국 내 하루 평균 운항되는 전체 항공편의 4분의 1에 달하는 항공기가 운항에 차질을 빚어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미국 남부에서 시작된 눈폭풍은 폭설과 결빙을 동반하며 중부와 북동부로 이동하고 있어 현재 뉴욕과 보스턴 등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30~60cm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지난 24일 미국 노선에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항공사들은 총 18편의 여객기를 사전에 결항 조치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미주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애틀랜타, 워싱턴, 보스턴, 뉴욕, 토론토 등 항공편 14편의 결항을 결정하고 이를 승객에 공지했다. 이후 26일에는 KE091/2 보스턴 운항 일정도 추가로 결항됐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등은 운항 중인 뉴욕 노선에 대해 각각 두 편씩 결항을 결정하고 해당 사항을 승객들에게 안내했다.

    각 항공사는 결항 정보 안내와 함께 수수료나 위약금 없이 날짜 변경이나 전액 환불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천재지변으로 사전 통보된 결항인 만큼 별도 보상은 이뤄지지 않는다.

    눈폭풍이 주말을 지나 월요일까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보되자 항공사들은 현지 기상 상황에 따라 오는 27일자 항공편에 대해서도 지연과 결항 가능성을 모두 열어 두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주요 환승 허브 공항에서 결항과 지연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추가 지연과 결항이 발생할 경우 항공사들은 수익성 감소와 추가 운항 비용 부담 등을 피할 수 없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지 강설 집중 시작 단계부터 운항 예정 중이던 항공편을 사전에 결항 조치해 승객의 피해를 최소화했으며, 향후 기상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