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CEO 방문 사전에 방문 자제 요청" 주장대우건설 "조합이 먼저 연락, 사전협의된 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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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조합 측 공문. ⓒ성수4지구 재개발조합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의 현장 방문으로 시끄럽다. 입찰 마감을 약 2주 앞둔 가운데 김 사장 방문의 '협의여부'를 두고 조합과 대우건설간 진실공방이 벌어진 것이다.조합은 공식 자제 요청이 있었음에도 방문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반면 대우건설은 협의된 방문이라고 맞서면서 논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과 임직원 수십명은 지난 22일 성수4지구 현장과 조합 사무실을 방문했다. 대우건설은 당일 보도자료로 방문 사실을 공개하며 수주 의지를 내비쳤다.하지만 조합 측은 사전에 방문자제를 요청했음에도 방문이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조합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20일 방문 희망 공문을 보냈고 이에 조합은 21일 공문으로 "현시점 방문은 조합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명확히 방문자제를 요청했다.조합 관계자는 "개별홍보 및 접촉금지 기간임을 주지시키면서 공식문서로 오지 말라고 답했다"며 "그런데도 다음날 대표이사를 포함해 수십명이 현장을 방문하고 언론홍보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제요청 공문(발송) 이후 방문을 허용하는 추가 문서나 답변은 보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반면 대우건설 측은 이번 방문이 조합과 협의해 이뤄졌다는 입장이다.대우건설 측은 "개별접촉이나 개별홍보도 아닌 CEO가 직접 관심을 가지고 챙기고 있다는 점을 언론을 통해 알린 것으로 조합 지침을 어긴 것은 없다"며 "오히려 조합에서 현장 방문 전날 연락해 사무실에 방문하도록 협의해 놓고 뒤늦게 방문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조합 입장을 고려해 조합사무실 방문한 사실을 언론에 알리지도 않았는데 조합이 나서서 이를 거절했다고 알리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며 "성수4지구 조합원만 보고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정비업계에선 만약 조합의사와 무관하게 방문이 진행됐다면 시공사선정 과정에서 공정성·절차준수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해당사업장에서 공정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대우건설은 성수4지구에서 쉼터 운영 등 개별 홍보활동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홍보규정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관할구청인 성동구와 조합으로부터 경고를 받은뒤 시정조치를 약속한 바 있다.정비업계 한 전문가는 "시공사선정은 신뢰와 절차준수가 핵심"이라며 "조합의 공식거절에도 방문을 강행하고 이를 협의된 방문으로 포장하면 조합의견을 무시하는 태도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