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114.1조·영업이익 9.1조 2년 연속 매출 100조·사상 최다 판매올해 판매 목표 전년 대비 7% 증가한 335만대기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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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가 지난해 미국 관세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이 28% 넘게 감소했지만, 매출은 2년 연속 100조원을 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기아는 올해 셀토스 등 볼륨모델 신차 출시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라인업 강화로 지난해보다 많은 판매량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기아는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5년 4분기(10~12월) 경영실적(IFRS 연결 기준)을 발표했다. 기아의 4분기 판매대수는 76만3,200대, 매출액은 28조877억원, 영업이익은 1조8,42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2.2% 감소했다.

    기아는 “미국 하이브리드와 서유럽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차 수요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면서도 “미국 관세와 북미·유럽 시장 인센티브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관세율은 지난해 11월부터 15%로 완화됐지만, 기존 재고 영향으로 약 두 달간 25% 관세 부담이 실적에 반영됐다. 여기에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인센티브 확대가 겹치며 영업이익 감소 폭을 키웠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81.7%를 기록했다.

    판매 측면에서는 국내 시장이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연말 수요 감소로 5.6% 줄었지만, 해외 시장은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인도 쏘넷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친환경차 부문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18만6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스포티지와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글로벌 판매 확대로 21.3% 늘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3.9%로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기아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2025년 연간 매출은 114조1,40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2년 연속 매출 10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9조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 감소하며 수익성 둔화가 확인됐다.

    기아는 관세와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중장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6년 가이던스로 ▲판매 335만대 ▲매출 122조3천억원 ▲영업이익 10조2천억원 ▲영업이익률 8.3%를 제시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신차,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추진하고, 유럽에서는 EV2 출시를 통해 EV3·EV4·EV5로 이어지는 대중화 전기차 풀라인업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인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SUV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주주환원도 강화한다. 기아는 연간 주당 배당금을 6,800원으로 책정해 전년 대비 300원 인상했다. 총주주환원율(TSR)도 35%까지 끌어올리며 밸류업 정책에 속도를 낸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 관세와 경쟁 심화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친환경차 확대와 평균판매가격(ASP)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과 성장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며 “오는 4월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중장기 전략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