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통상 완화에 인도 부상 … '포스트 차이나'되나중국 저가 공세 차단 속 고급 강재에 유리한 시장 환경내수·자동차·가전 성장성에 포스코 인도 전략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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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글로벌 통상환경이 개선되며 인도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풍부한 내수시장과 산업 성장성을 갖춘 인도가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르면 포스코의 인도 투자가 재조명되고 있다.4일 미국 행정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3일 미국은 인도산 수입품에 부과해온 관세를 기존 50%에서 18%로 인하하기로 했다. EU와 인도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이어 미국까지 인도에 대한 통상 장벽을 낮추면서, 인도의 대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 같은 흐름 속에서 포스코의 인도 전략이 재조명되고 있다. 미·중 갈등 심화와 중국산 저가 공세에 따른 통상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공급망 거점이자 안정적인 내수 시장을 동시에 갖춘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특히 인도 정부는 중국산 저가 철강 유입을 막기 위해 세이프가드와 반덤핑 조치를 병행하며 내수 시장 방어에 나서고 있다. 범용 저가재 중심의 경쟁 환경보다는 품질·인증이 중요한 고급 강재에 우호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포스코는 인도에서 내수 수요를 겨냥한 생산과 가공에 집중해 왔다. 자동차강판과 가전용 강재 등 현지 수요 비중이 높아 관세와 물류 리스크가 낮다. 인도 내수 기반을 선점한 포스코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통상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이 된 것이다. ‘리스크 큰 장기 베팅’으로 평가되던 포스코의 인도 투자가 재조명되는 배경이다.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인도의 철강 내수 수요는 지난해 기준 연간 1억6000만~1억9000만 톤 수준으로 평가된다. 자동차·가전·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연 9%의 성장세가 전망된다.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와 국제자동차공기구(OICA) 기준, 인도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약 2500만 대를 넘어서며, 세계 3위 생산국으로 자리 잡았다. 자동차 수출 역시 최근 5년간 두 배 가까이 늘며 인도는 내수 시장을 넘어 생산·수출 기지로 위상이 변화하고 있다.가전시장 규모 역시 2030년 2000억달러(약 29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국가 인프라 파이프라인을 통해 약 1조4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추진되고 있으며, 철도·도로·항만·전력망 확충이 진행 중이다.CRU, 우드맥킨지 등 철강 시장 조사 기관은 인도의 자동차용 고급 강판 수요는 연 800만~1000만 톤 규모로 추정되며, 2030년 75억달러(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한다. 포스코는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에서 연 180만톤 규모의 냉연·도금 설비를 운영하며 인도 주요 완성차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해왔다.인도 1위 철강사 JSW와의 일관밀 합작법인(JV) 추진도 병행하고 있다. 연 600만 톤 규모의 생산 체계를 인도에 구축하는 구상이다.배터리 소재·재생에너지 협력 가능성도 기대된다. 포스코는 리튬·니켈 등 배터리 핵심 소재를 직접 확보·가공할 수 있는 역량을 지녔다. 인도 입장에서는 전기차 산업 전반을 함께 키울 수 있는 파트너인 셈이다. 아울러 전력 조달과 배터리 사업 육성이 인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연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동시에 보유한 점이 포스코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