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산단 발언 '경솔' 지적에 "동의 못해"임도 확충 주장 '정책 혼선' 비판엔 "뭐가 문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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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집무실 내에 설치된 '일일 전력 수급 현황'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후부) ⓒ전성무 기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호남 이전론' 논란을 일으킨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발언과 관련해 '경솔했다', '혼란을 초래한다'는 취재진의 지적이 나왔다.김 장관은 지난해 12월 2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에 입주하면 두 기업이 쓸 전기가 원전 15기 분량"이라며 "전기가 많은 쪽(지방)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용인 반도체 산단 '호남 이전론'이 정치권에서 나왔고, 혼란이 커지자 청와대가 일축하면서 일단락됐다.김 장관은 당시 발언에 대해 "객관적 사실을 '경솔하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동의하기가 어렵다"며 "장관이라고 고민도 못 합니까?"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정책을 결정했다', '그렇게 하려고 한다' 이게 아니라 실제로 고압 송전망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갈수록 올라오고, 그것을 담당하고 있는 장관으로서 고민을 얘기하는 수준이었다"며 "우리 사회가 한번쯤 고민해 봐야 될 의제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김 장관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1차 공급은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나 모두 가까이에 있는 곳에 LNG 발전소를 지어서 1차 전기를 공급하고, 2차 혹은 3차 전기는 소위 전기가 많이 있는 호남권에서 혹은 영남권에서 공급을 받는 구조"라며 "그런데 중간에 고압 전력망을 안 깔 수가 없고 그것이 잠정적으로 대충 노선이 공개되니까 그 노선에 있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모두 반대 대책위를 구성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이어 "장차 주민들을 설득하고 또 그 갈등을 조정해야 되는 문제는 기후부의 숙제"라며 "대통령께서 얘기하셨지만, 기업의 선택을 정부가 강제할 수는 없고 다만 지역에 좋은 여건을 만들어서 기업들이 스스로 지역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정부가 만들어 나가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용수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더 노력해야 할 책임이 기후에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김 장관의 임도(林道) 확충 주장이 정책 혼선을 일으켰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취재진이 "(김 장관의) 여러 공개 발언들이 성숙하지 못한 단계에서 나와서 혼란을 초래한다는 비판이 있다. 예컨데 임도 발언이라든가…"라고 질문하던 중 중간에 끼어들어 "임도 발언에 뭐가 문제가 있어요?"라며 발끈하기도 했다.김 장관은 지난해 7월 국무회의에서 독일과 오스트리아, 일본의 사례를 들며 산불 예방과 진화를 위해 임도 확충과 간벌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처럼 이렇게 삐쭉삐쭉한(가파른) 산에 과연 임도를 내서 되겠나. 한국에서 임도를 내서 관리할 만한 데는 다 밭으로 만들었다나"고 반박했다. 우리나라 처럼 가파른 산림엔 임도가 필요 없다는 취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