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키움 PBR 2배대 진입, 대형사 약 2배 올라1월 일평균 거래대금 62조원 … 사상 최고치중소형사는 0.3~0.8배 머물러 격차 확대"ROE 개선에도 증권PBR 0.8 불과, 여전히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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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권주의 밸류에이션이 1년 사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증시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며 브로커리지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결과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빠르게 높아졌지만, 중소형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1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 PBR은 지난 10일 기준 1.29배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2월 10일의 0.48배 대비 0.8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상승률은 168.8%로, 1년 새 약 2.7배 확대됐다.

    개별 증권사를 보면 미래에셋증권의 PBR이 2.51로1년 전 0.45 대비 5.6배 급등했다. 주가도 8140원에서 5만1900원으로 6.4배 뛰었다. SpaceX 상장 및 디지털자산 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와 자사주 소각 기대 등이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 PBR도 0.65에서 2.14로 3.3배 상승했으며, 주가는 11만6600원에서 44만3500원으로 3.8배 올랐다. 한국금융지주(0.54→1.43), NH투자증권(0.67→1.21), 삼성증권(0.63→1.17) 등도 PBR이 약 2배 수준 상승했다.

    이 같은 증권주 강세는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2026년 1월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62조3000억원(KRX 42조원, NXT 20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9.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최근 5거래일 기준으로는 80조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1월 KRX 증권 지수는 43.0% 상승하며 코스피 수익률을 약 19.0%포인트 웃돌았다. 거래대금 민감도가 높은 증권주 중심으로 주가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연초 대비 83.1% 상승해 코스피 수익률을 약 59.1%포인트 웃돌았다. 키움증권(44.0%), 한국금융지주(23.6%), NH투자증권(19.2%), 삼성증권(11.0%)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객예탁금과 신용공여잔고도 각각 106조원, 56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7%, 9.9% 증가했다. 해외주식 거래규모도 1월 528억달러를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에 머물렀다. 유진투자증권은 0.22에서 0.38로, 현대차증권은 0.21에서 0.32로 상승했다. 신영증권(0.38→0.83), 대신증권(0.37→0.77), 한화투자증권(0.46→0.81)도 1배에는 미치지 못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월 초 지수 하락과 함께 증권주도 한때 조정받기도 했지만, 국내 · 해외 주식 거래대금을 감안하면 업황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증권업종 실적의 핵심 변수는 거래대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68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경우 2026년 ROE는 약 16%까지 개선될 수 있다"며 "현재 PBR은 0.8배 수준으로 낮고 배당수익률도 6%대를 기록해 주가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편, 교보증권, 부국증권, 현대차증권은 작년 2월 10일 당시 KRX 증권 지수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이후 편입됐다. 올해 2월 10일 기준 이들 증권사의 PBR은 각각 0.72배, 0.85배, 0.32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