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8일 제57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공시김용관 DS 경영전략총괄 사내이사 선임안 상정총수 미등기 체제 유지 … '실질 책임경영' 무게
  •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뉴데일리DB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뉴데일리DB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핵심 임원을 이사회에 새로 합류시키며 기술 중심의 이사회 재편에 나선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이번에도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이후에도 미등기 체제를 유지하며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3일 공시를 통해 다음 달 18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김용관 DS 부문 경영전략총괄의 사내이사 선임을 비롯해 감사위원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이 상정된다.

    사내이사로 내정된 김용관 경영전략총괄은 메모리사업부 지원팀장과 DS 부문 기획팀장,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 및 사업지원TF 등을 거친 반도체 전략 전문가다. 2024년부터 DS 부문에서 경영전략을 총괄하며 사업 구조 재정비와 글로벌 고객 대응을 이끌어왔다.

    이사회는 김 총괄이 반도체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외 협력과 사업 운영을 폭넓게 지원해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테일러 공장 관련 수주 협상을 주도해 장기 계약을 이끌어낸 점이 주요 성과로 거론된다.

    지난해 전영현 부회장과 송재혁 CTO를 신규 이사로 선임한데 이어 이번에도 반도체 핵심 인력을 이사회에 배치하면서 초격차 기술 경쟁력 회복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재계의 관심을 모았던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2019년 10월 등기이사 임기 만료 이후 미등기 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며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그룹 안팎에서는 현 체제에서도 총수로서의 역할 수행에 제약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회장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연쇄 회동, 대형 인수·합병(M&A) 추진 등 주요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허은녕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감사위원 선임 안건도 상정된다. 허 교수는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과 세계에너지경제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에너지·자원경제 분야 전문가다.

    회사는 ESG 공시 의무 강화와 비재무 정보 관리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를 통해 이사회의 감시·견제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관 일부 변경안에는 개정 상법 내용을 반영하는 내용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