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108조 포용금융 가동…'2030 청년 안아드림' 실행 착수우리저축은행 포용금융부 신설… KB캐피탈도 전담 조직 가동
  • ▲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소상공인 연체율 부담에 은행권이 건전성 관리 모드에 들어가자, 비은행 계열사들이 '포용금융' 실행 창구로 힘을 보태고 있다. ⓒ제미나이
    ▲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소상공인 연체율 부담에 은행권이 건전성 관리 모드에 들어가자, 비은행 계열사들이 '포용금융' 실행 창구로 힘을 보태고 있다. ⓒ제미나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소상공인 연체율 부담에 은행권이 건전성 관리 모드에 진입한 가운데, 금융지주들이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포용금융의 실행 창구를 계열 캐피탈·저축은행으로 분화하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들은 잇따라 정부의 포용금융 전용 상품을 출시하며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서민과 소상공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대규모 포용금융 계획을 바탕으로 관련 상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농협금융은 오는 2030년까지 총 108조원의 생산적·포용 금융을 공급하는 'NH상생성장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우선, 지난 5일 NH농협캐피탈이 출시한 신규 대출 상품은 '2030 청년 안아드림(Dream)'이다. 만 20세~34세 청년과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기존 상품 대비 소득 요건(연 1800만원 이상)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만기까지 성실 상환 시 이자 비용 일부를 NH포인트로 환급해주는 등 금융비용을 낮춰준다는 구상이다. 

    NH저축은행은 다음달 안에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여성 전용 소액 대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캐피탈과 저축은행 성실상환자에 대한 '신용 사다리' 상품 출시를 위한 모형도 개발 중이다. 은행과 단위농협이 총량 규제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포용금융 집행 기능이 NH농협캐피탈과 NH저축은행으로 옮겨가는 구조로 풀이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저축은행 산하에 포용금융부를 신설하고 향후 5년간 3조원 규모의 상생금융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중금리신용대출, 햇살론, 사잇돌대출 등으로 흩어져 있던 기능을 통합해 성실상환 고객 금리 우대, 연체이자 부담 완화, 고금리 상생 적금 상품 등 출시를 앞두고 있다. 

    KB금융지주 또한 구체적인 투자액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조직 개편을 통해 KB캐피탈 리테일금융본부 아래 포용금융부를 만들며 비슷한 흐름에 올라탔다. 

    지방 금융지주들은 캐피탈 계열사를 통해 포용 창구를 넓히고 있다. iM금융과 BNK금융이 각각 은행(iM뱅크·BNK부산은행)과 대출 연계를 통해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차주를 캐피탈로 연계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식이다. 양사(iM금융 45조원·BNK금융 55조원)는 5년간 총 100조원 규모의 생산적 포용금융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iM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중 햇살론 상품을 통해 포용금융 집행에 나선다. 햇살론 등 정책금융상품은 제도 설계상 연소득 범위 내 한도 관리와 별도로 운용되며,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 등 대출 규제에서 제외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