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순 DB하이텍 세무조사에 인천청 조사1국 전격 투입공정위, '계열사 자료 허위 제출' 김준기 창업회장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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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 ⓒ연합뉴스
DB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DB하이텍이 국세청의 특별(비정기) 세무조사의 타깃이 됐다. 이번 세무조사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 일가의 지배력 유지를 위해 위장 계열사를 운영한 혐의로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시기와 맞물려 주목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중순 인천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경기 부천시 DB하이텍 본사에 인력을 투입해 비정기 세무조사를 진행했다.일각에선 불시에 진행된 만큼 통상적인 세무 조사를 넘어 특정 혐의에 대한 구체적 단서를 확보하기 위한 조사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DB하이텍은 2024년 별도 기준 매출 9916억원, 영업이익 1777억원, 당기순이익 1896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 실적을 이어온 DB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이 때문에 이번 세무조사 결과가 그룹 전체 리스크로 번질지에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지난 6월 말 기준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최대 주주는 18.68%를 보유한 DB아이엔씨(DB Inc)다. 이어 김준기 창업회장(3.61%), DB김준기문화재단(0.62%), DB생명(0.60%), 김 회장의 장녀인 김주원 부회장(0.3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DB그룹 비금융 계열 지주사격 회사인 DB아이엔씨는 김 창업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명예회장(16.83%)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이어 김 창업회장(15.91%)과 김주원 부회장(9.87%)가 뒤를 이으며 총수 일가가 핵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공정위 검찰 고발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지정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동곡사회복지재단과 그 산하 15개 회사를 제외한 혐의로 공정위가 김 창업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공정위가 DB그룹의 위장 계열사로 특정한 재단 산하 회사는 삼동흥산, 빌텍, 뉴런엔지니어링, 탑서브, 코메랜드(구 삼동랜드), 상록철강, 평창시티버스, 강원흥업, 강원일보, 강원여객자동차, 동구농원, 양양시티버스, 대지영농, 동철포장, 구미자원 등 15개사(폐업한 회사도 포함)다. 동곡사회복지재단이 설립한 동곡산림문화재단도 DB그룹이 누락한 재단법인이다.이들 재단과 산하회사들은 1999년 DB로부터 계열사에서 제외됐지만 공정위 조사 결과 최소 2010년부터 총수 일가 지배력 유지와 사익을 위해 다시 활용되기 시작했다. 2016년부터는 '재단 협력회사 운영담당(회장)'이라는 직책까지 만들어 본격 관리한 정황도 드러났다.DB 지배구조상 김 창업회장의 지배력 유지의 핵심 계열사는 DB아이엔씨와 DB하이텍으로, DB아이엔씨를 통해 제조서비스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DB하이텍은 DB 소속 비금융 계열사 중 재무구조가 가장 큰 계열사이나, 김 회장 측 지분율이 23.9% 정도로 낮고 2023년에는 경영권 공격을 받은 적도 있다. 공정위는 이 같은 지분구조의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재단 회사들이 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공정위의 검찰 고발과 국세청의 비정기 세무조사까지 맞물리면서 DB그룹은 사법·세무 리스크에 동시에 직면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