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일탈 진심으로 사과"… 재발 방지책 단행입찰보증금 몰수·자격 박탈 감수 '확약서' 제출
  • ▲ 성수4지구 전경ⓒ대우건설 제공
    ▲ 성수4지구 전경ⓒ대우건설 제공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이하 성수4지구) 재개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발생한 대우건설과 조합 간의 날 선 대립이 대우건설의 공식 사과로 일단락됐다. 수주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한강변 최대어로 꼽히는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도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9일 김보현 대표이사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성수4지구 조합에 제출했다. 대우건설은 사과문을 통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세부 도면 미비로 논란을 자초한 점과 일부 직원이 경쟁사와 조합 간의 결탁설 등 부적절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점을 공식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도 약속했다. 대우건설은 허위 사실 유포에 관여한 본사 직원 및 홍보 담당자 전원을 징계 조치하겠다고 강조하며 인적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향후 동일한 사태가 반복될 경우 조합이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몰수하거나 입찰 자격을 박탈하는 등 어떠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일절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강도 높은 확약서도 함께 전달했다.

    앞서 이번 갈등은 지난 9일 입찰 마감 당시 대우건설이 제출한 대안 설계 관련 세부 도면이 누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촉발됐다. 조합은 이를 입찰 지침 위반으로 판단해 유찰을 선언했으나, 대우건설은 해당 서류가 지침에 명시되지 않은 것이라며 반박했다.

    양측의 대립은 관할 구청인 성동구청이 "지침에 명기되지 않은 서류 누락을 이유로 입찰을 무효로 하는 것은 시장의 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며 중재에 나서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결국 대우건설이 조합의 요구안을 전격 수용하며 극적인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의 신속한 정상화와 조합원 권익 보호를 위해 조합의 요청 사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일부 직원의 일탈 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해당 사업지의 홍보 인력을 전원 철수시켜 추가적인 혼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서울 성동구 성수2가1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65층 규모의 아파트 143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만 1조 3628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지로, 성수전략정비구역 내에서도 최고 층수와 탁월한 한강 조망권을 자랑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곳이다.

    한편 조합과 대우건설, 롯데건설 3자가 시공사 선정 정상화를 위한 공동합의서를 체결함에 따라 입찰 제안서 개봉 등 멈춰 섰던 사업 절차는 즉시 재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