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신차 구매비중 10년래 최저국내 완성차업계, 구독서비스 확대현대차·기아, KG모빌리티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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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층의 신차 구매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가격 상승과 소비 인식 변화가 맞물리면서 20·30대는 차량을 ‘소유해야 할 자산’이 아닌 ‘필요할 때 이용하는 서비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완성차업계도 이에 발맞춰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청년층 끌어모으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의 승용 신차 등록 대수는 6만여 대로, 전체 신차 등록의 5%대 중반에 그쳤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30대 역시 신차 등록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지며 장기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60·70대의 신차 등록 비중은 꾸준히 상승해 최근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소비 양극화는 자동차를 바라보는 인식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년층은 높아진 차량 가격과 유지비 부담 속에서 굳이 신차를 구매하지 않고, 차량 공유나 렌트 서비스를 통해 이동 수단을 해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처럼 청년층의 신차 수요가 빠르게 식자, 완성차 업계는 대응 전략으로 ‘차량 구독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판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경험과 이용을 앞세운 모빌리티 서비스로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구독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플랫폼을 선보이며, 대중차부터 제네시스 주요 차종까지 구독 대상에 포함시켰다. 일·월 단위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고, 고성능 모델까지 선택할 수 있어 ‘차를 바꿔 타는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기아도 단기 이용부터 월 구독, 차량 교환형 상품까지 다양한 구독 모델을 운영 중이다. 신차 구매 전 체험 수요는 물론, 차량을 소유하지 않으려는 젊은 층의 이동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KG모빌리티 역시 보증금과 초기 비용 부담을 없앤 월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청년층의 신차 구매 감소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에 가깝다”며 “구독 서비스는 젊은 세대에게는 비용 부담을 낮춘 대안이 되고, 완성차 업체에는 미래 고객을 미리 확보하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