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 우려 속 GCC 군사 대응 경고노후 전략 자산 교체 수요 속 K-방산 주목확전 리스크에 방산주 급등 흐름 보여
  • ▲ 지난 1일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요격된 후 떨어진 파편에 맞아 연기에 휩싸인 두바이 국제공항의 모습 ⓒEPA=연합뉴스
    ▲ 지난 1일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요격된 후 떨어진 파편에 맞아 연기에 휩싸인 두바이 국제공항의 모습 ⓒEPA=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인접 걸프 국가들에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중동 국가들과 방산 협력 관계를 맺고 무기체계를 수출해온 국내 방산 기업들의 추가 수주 가능성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미군이 주둔하는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에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대규모 동원해 보복 공습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면 미국·이스라엘이 작전을 중단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지속적 공습은 소모전을 유도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UAE,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화상 회의를 열고 이란의 공습을 ‘배신적 공격’으로 규정하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통상 걸프 국가들은 종파적으로는 이란과 대립 구도에 있으면서도 안정적인 원유 수출 등을 고려해 비교적 온건한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공격으로 이러한 구도가 흔들리면서 확전 우려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는 이번 사태가 중동 및 제3세계 국가들의 안보 인식을 자극하면서 K-방산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중동 국가들은 무기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자주 국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 개발 및 생산 확대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주 한국과 UAE는 총 650억 달러 규모의 사업 협력에 합의했으며, 이 가운데 방산 분야가 350억 달러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중동 지역 전략 자산의 상당 부분이 노후화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체 수요도 꾸준히 제기돼 국내 방산 기업들과 통합 방공체계, 첨단 항공전력, 해양 전력 등이 거론돼 왔다.

    이에 통합 방공망 구축과 강점이 있는 LIG넥스원의 천궁-II와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등이 후보 체계로 부상하고 있다. 천궁-II는 미국의 요격 미사일 패트리어트 대비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12일 전쟁에서 미국은 사드(고고도지역미사일방어망) 미사일 재고의 25%를 소진한 바 있어 탄약 부족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항공전력 분야에서는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해 5월 UAE 공군 및 방산 관계자 대표단이, 1월에는 사우디 공군사령관이 한국항공우주(KAI) 본사를 방문해 KF-21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여기에 이라크가 약 65억 달러 규모의 노후 기갑 차량 교체 사업의 일환으로 최대 250대의 K2 전차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점도 현대로템에는 호재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하듯 이날 장 초반 국내 방산주는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1.8% 상승 중이며, 현대로템과 한화시스템도 각각 8%대, 17%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K-방산의 장점인 빠른 납기와 높은 가성비를 통해 중동을 포함한 글로벌 국가 등으로 수출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