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Ⅱ 요격 성능 글로벌 무대서 입증UAE, 최근 한국에 천궁-Ⅱ 긴급지원 요청일각, 천궁-Ⅱ와 원유 600만 배럴 '빅딜說' 제기
  • ▲ 천궁-Ⅱ가 시험 발사되는 모습. ⓒLIG넥스원
    ▲ 천궁-Ⅱ가 시험 발사되는 모습. ⓒLIG넥스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을 계기로 LIG넥스원의 미사일 요격체계인 천궁-Ⅱ의 진가가 입증됐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천궁-Ⅱ 조기 공급 요청을 우리나라 정부가 수용하면서 양국 관계가 굳건해지는 분위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UAE의 정치학 교수이자 UAE 대통령 비공식 고문으로 알려진 압둘칼렉 압둘라(Abdulkhaleq Abdulla)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정부에 감사함을 나타냈다. 

    그는 해당 포스팅에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긴급하게 천궁-Ⅱ 요격미사일 30기를 보내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한국은 군용 수송기를 이용해 신속하게 운송했으며,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말했다. 

    최근 이란 전쟁에서 UAE에 배치된 천궁-Ⅱ 2개 포대에서 60여발의 요격미사일이 발사됐고 98%의 요격 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이라는 실전 상황에서 요격 성공률이 90%를 넘어서는 성능을 발휘하자 UAE 정부는 천궁 포대를 계약서에 명기된 납기보다 빨리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 

    UAE는 만약 포대 조기 공급이 어렵다면 소진되고 있는 요격미사일이라도 빨리 공급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고심 끝에 천궁 요격미사일 30발을 UAE에 긴급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LIG넥스원 측은 천궁-Ⅱ 추가 지원 여부에 말을 아꼈다. 하지만 UAE 공군의 전략수송기가 이달 9일 대구 공군기지에 착륙한 후 천궁-Ⅱ 요격미사일로 추정되는 군수물자를 싣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UAE에 대한 긴급 지원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천궁-Ⅱ는 이번 이란 전쟁이라는 글로벌 무대에서 방어 무기로서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UAE에 이어 다른 국가들로부터도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천궁-Ⅱ가 원유 확보에 기여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UAE와 원유 도입 방안을 협의했고, 총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긴급 도입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UAE가 천궁-Ⅱ를 긴급히 요구한 상황과 맞물려 양국 간 ‘빅딜’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전쟁이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 K-방산의 저력이 증명된 건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