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페스트 2026 연사로 무대에 올라 'AI의 크리에이티브적 활용법' 제안"단순 데이터 입력 넘어, '의사결정 패턴'까지 학습해야 진짜 개인화된 AI 에이전트""지능은 지식이 아니라, 세상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느냐에 달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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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드페스트 2026 무대에 선 김경신 파울러스 대표. ©태국 파타야=김수경 기자
"업무를 하다보면 동료들로부터 매번 똑같은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예산, 다음 과정에 대한 이야기, 클라이언트 관련 내용, 스케줄 까지. 만약, 나를 꼭 닮은 AI(인공지능)가 나 대신 답변을 해준다면, 나의 사고방식과 패턴을 분석해 의사결정까지 내려준다면? 이 때 AI 에이전트의 핵심은 데이터나 지식이 아닙니다. 나의 경험을 얼마나 구조화하는가에 달려있죠."[태국 파타야=김수경 기자] AI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요즘, 나를 꼭 닮은 AI 에이전트는 업무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까.김경신 파울러스 대표는 19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2026 애드페스트(Adfest) 무대에 올라 'Creative Use of AI for building Creative Credibility(크리에이티브 신뢰도 구축을 위한 AI의 크리에이티브적 활용)'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김경신 대표는 '개인의 경험과 판단을 학습하는 AI 에이전트'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며, 크리에이티브 산업에서 AI가 수행할 역할을 재정의했다. 김 대표는 지금의 AI는 방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처리하고 답을 찾아내는 데는 능숙하지만, 개인의 의사결정 방식까지는 반영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김 대표는 "AI에게 단순한 데이터만 입력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예산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클라이언트를 어떻게 설득하는지, 어려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같은 '의사결정 패턴'까지 학습해야 진짜 개인화된 AI 에이전트"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그는 수년간 축적된 수십만 건의 업무 메시지를 기반으로, 자신의 판단 기준과 사고 방식을 학습한 개인 AI 에이전트 '리비(Re-Be)'를 구축했다. 이 AI는 실제로 조직 내 질문에 답하고, 의사결정까지 대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김경신 대표는 "이러한 시도는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업무 구조를 바꾸기 위한 전략"이라며 "예산, 일정, 클라이언트 대응 등 반복적인 질문에 답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 AI가 이를 대신하게 되면서, 오히려 더 중요한 크리에이티브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파울러스는 '리비'를 개발할 때 '경험의 구조화'를 핵심으로 뒀다. 현재 조직의 중요한 자산인 경험과 노하우는 메신저, 이메일, 회의, 통화 등으로 흩어져 있지만, 체계적으로 축적되거나 기록되지는 않고 있다.김 대표는 "기업들은 수많은 경험을 만들어내지만, 그것을 제대로 저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AI가 사람을 이해하려면, 이러한 경험과 의사결정 과정을 데이터로 구조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파울러스는 커뮤니케이션과 업무 데이터를 자동으로 기록하고 정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과거의 판단과 결과를 기반으로, 미래의 의사결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에 더해 포트폴리오까지 자동화함으로써 일의 기록이 곧 개인의 자산이 되도록 하고 있다. 과거 작업물과 이력, 어워즈 수상 실적까지 자동으로 정리하는 AI 시스템을 통해, 개인의 커리어 전체를 데이터화하는 것이다.김 대표는 "프로젝트가 체계적으로 기록된다면, 별도의 작업 없이도 포트폴리오를 생성할 수 있다"며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비효율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AI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분명히 했다.그는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방향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AI는 우리의 판단을 보완하고 확장하는 '에이전트'가 되어야 한다. 개인의 경험을 구조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판단해 더 나은 선택을 돕는 존재"라고 말했다.또한 그는 데이터 주권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개인의 경험과 데이터는 플랫폼이 아니라, 개인에게 귀속되어야 한다. '리비'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다른 목적으로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지능은 지식에 관한 것이 아니라, 세계와의 성공적인 상호작용을 의미한다."마지막으로 김경신 대표는 맥스 베넷(Max Bennett)의 저서 '지능의 기원(A brief history of intelligence)' 속 문구를 인용하며 "지능은 데이터나 지식의 양이 아니라, 세상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행복, 성공, 고군분투, 도전, 실패 등 인간이 겪는 다양한 감정과 경험이야말로 의사결정의 본질적인 자산이다. 이러한 경험을 구조화한 AI 에이전트는, 우리가 더욱 중요한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경신 대표의 강연이 끝난 뒤 영상이해 AI 스타트업 파일러(Pyler)의 오재호 대표가 영상으로 무대에 등장해 급증하는 영상 콘텐츠 환경 속 브랜드 안전성 문제에 대한 사례를 공유했다.오재호 대표는 "유저 생성 콘텐츠(UGC)와 AI 생성 콘텐츠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간 중심의 검수 시스템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파일러가 2024년 1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전 세계 영상 10억 건을 분석한 결과, 약 19%가 브랜드 안전에 위협이 되는 콘텐츠로 나타났다. 이는 광고비 낭비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오 대표는 "이에 파일러는 영상의 맥락을 이해하는 비전 언어 모델(Vision-Language Model) 기반의 맥락 타기팅 광고 솔루션 AiM을 제시했다. 이 기술은 유해 콘텐츠를 자동으로 탐지·차단하는 동시에, 브랜드에 적합한 영상 맥락을 찾아 광고를 배치한다"면서 "삼성은 유튜브 캠페인에 해당 기술을 도입해 브랜드 리스크 비용을 76.7% 개선했으며, 타이레놀로 유명한 켄뷰(Kenvue)는 타기팅 효율을 크게 높였다. 농심은 최근 '케이팝데몬헌터스(케데헌)' 협업 당시, 파일러의 솔루션을 활용해 K팝, K푸드 먹방, 애니메이션 팬덤과 같은 구체적인 맥락을 식별하고 타기팅해 큰 성과를 거뒀다. 위 사례 모두, AI가 브랜드가 원하는 영상 영역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오 대표는 "유해한 콘텐츠 제작자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해서 콘텐츠를 만들어낼 것이다. 광고주들이 그 유해한 콘텐츠에 예산을 계속 집행하는 한, 그 흐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세상에는 영상 콘텐츠로부터 인간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나 안전벨트와 같은 신뢰할 수 있는 레이어가 필요하다. 과거 운영체제(OS) 시대에 사이버 보안 기업이 필요했던 것처럼, 파일러는 영상 플랫폼과 인간을 위한 안전장치이자 안전벨트를 계속해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애드페스트 2026은 'Human+'를 주제로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태국 파타야 로열 클리프 호텔 그룹에서 열린다. 브랜드브리프는 애드페스트 2026의 공식 미디어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