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컴백 라이브: ARIRANG’ 이틀째 넷플릭스 콘텐츠 상위권 넷플릭스, BTS 라이브에만 1000억원 투자 추정 “수익 상당할 것”신규 유입 효과에 VOD 전환 따른 중간 광고 기대 수익↑
  • ▲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복귀하는 방탄소년단(BTS)의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공연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됐다. ⓒ공동취재단
    ▲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복귀하는 방탄소년단(BTS)의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공연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됐다. ⓒ공동취재단
     ‘넷플릭스만 웃었다.’

    지난 21일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공연을 두고 OTT, 콘텐츠 관련 업계에서 공공연하게 나오는 평가다. 공연이 광화문에서 이뤄졌다는 특수성 때문에 기대만큼 참석 인원이 많지 않았다는 혹평부터 각종 불편에 따른 논란이 잇따르는 중에서도 넷플릭스가 가장 큰 과실을 땄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다. 

    넷플릭스의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라이브 콘텐츠는 이후 77개국의 넷플릭스 1위 콘텐츠로 급부상 했다.

    24일 OTT 업계에 따르면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공연이 종료된 현재까지 여진은 계속되는 중이다.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라이브가 처음 공개된 22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77개국 1위를 차지한 이후 지난 23일 기준으로도 전세계 넷플릭스 콘텐츠 3위를 차지하고 있다. 23개국에서 여전히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그 외 다른 국가의 순위도 상위권이다. 

    전세계 BTS 팬덤인 아미(ARMY)가 여전히 공고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 1월 대만에서 타이베이 101을 맨 몸으로 등반했던 라이브 ‘스카이스크레이퍼 라이브’의 경우 글로벌 콘텐츠 3위가 최고점이었다. 

    주목할 것은 라이브 이후 VOD로 서비스되는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콘텐츠의 가치다. 

    OTT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그 자체로도 화제가 되고 고객 유입효과가 있겠지만 진짜 효과는 VOD 서비스 과정에서 붙는 중간 광고”라며 “오는 27일 공개될 BTS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까지 포함하면 넷플릭스는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넷플릭스의 ‘BTS 컴백 라이브: ARIRANG’는 라이브 특성상 생방송 당시에는 광고가 없었지만 VOD 서비스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중간광고가 붙어 서비스되고 있다. 기존 넷플릭스를 이용하지 않았던 가입자가 BTS 공연을 보기 위해 가입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넷플릭스가 얻은 유·무형의 이익은 대폭 커진다.

    넷플릭스 첫 음악공연 라이브 서비스가 ‘홈런’을 친 셈이다.

    넷플릭스가 이번 ‘BTS 컴백 라이브: ARIRANG’를 위해 투자한 금액은 약 1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BTS 소속사인 하이브와 약 500억원대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광화문 일대의 넷플릭스xBTS 옥외광고에만 약 200억원, 촬영 및 제작, 스텝 체류비용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앞서 디즈니플러스가 2021년 BTS 콘텐츠를 VOD로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을 때 비용이 약 600억원으로 알려진 것도 이런 추정의 근거가 됐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K-POP을 필두로 라이브 콘텐츠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POP 기획사 입장에서는 전세계에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넷플릭스가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브랜든 리그 넷플릭스 부사장은 지난 20일 BTS 공연을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앞으로 더 많은 라이브 이벤트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문화와 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어 협업 확대는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23년부터 스탠드업 코미디, 골프 경기, 시상식, 프로레슬링 등의 라이브 콘텐츠를 늘려온 바 있다. 

    이쯤 되니 국내 토종 OTT 업계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K-콘텐츠를 보유 중임에도 국내용 OTT로 그친다는 한계로 인해 고스란히 K-POP 공연 시장을 넷플릭스에 내주게 됐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이번 BTS 라이브는 장기적으로는 넷플릭스가 K-POP 페스티벌이나 대형 콘서트를 기획하는 단계까지 갈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보여줬다”며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다른 K-POP 스타가 넷플릭스를 찾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