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크 부족에노후 LNG선 FSRU 개조 해외 작업 검토국내 슬롯 포화 속 LNG선 개조 물량 분산 필요 커져설계는 한국·개조는 해외 … ‘분업 구조’ 확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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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HD현대
HD현대가 이동식 재기화 터미널(FSRU) 개조 프로젝트를 위해 해외 야드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FSRU 수요가 확대되면서 개조 작업을 신속히 수행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도크 부족이 맞물리며 싱가포르 조선소가 대안으로 거론된다.24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FSRU 개조 프로젝트를 수주해 현재 설계를 진행 중이다. 노후 LNG선을 FSRU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설계와 엔지니어링은 국내에서 수행하고 실제 개조 작업은 별도 야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내부적으로는 싱가포르 시트리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시트리움은 LNG선 개조와 해양 플랜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조선사로, FSRU 전환 작업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대형 도크와 개조 인프라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보지로 평가된다.이번 움직임의 배경에는 중동 지역 에너지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카타르 등 주요 산유국의 LNG 수출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전 세계 LNG 교역량의 약 20% 안팎이 이 구간을 통과한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선박 운항 차질과 생산 차질이 겹치면서 글로벌 LNG 공급망에도 일부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이다.FSRU는 육상 LNG 터미널 대비 구축 기간이 짧고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에너지 안보 대응 수단으로 활용된다. 기존 LNG선을 개조하는 방식이 비용과 기간 측면에서 유리해 관련 수요도 증가할 전밍이다.다만 LNG선 신조 발주가 급증하면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 등 주요 조선소의 건조 슬롯은 대부분 채워진 상태다.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낮은 개조 사업은 일정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일부 물량을 해외로 분산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설계와 핵심 기자재는 국내에서 수행하고 실제 개조 작업은 해외 야드에서 진행하는 분업형 모델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게 된 배경이다.싱가포르는 글로벌 해양 개조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케펠과 셈코프의 조선 부문 통합으로 출범한 시트리움은 대형 도크와 개조 경험을 바탕으로 LNG선 개조와 해양 플랜트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