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수혜 기대 … 백화점·마트는 제한적지역화폐 구조에 채널별 온도차 뚜렷단기 소비 진작 vs 체감 경기 회복은 미지수
  • ▲ 서울 주유소 휘발유의 평균 판매 가격이 리터당 1,943.76원을 기록하며 2000원대에 육박한 31일 서울 한 주유소에 휘발유 판매 가격 1998원이 게시되어 있다.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 주유소 휘발유 최고 판매가는 2498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3.31. ⓒ뉴시스
    ▲ 서울 주유소 휘발유의 평균 판매 가격이 리터당 1,943.76원을 기록하며 2000원대에 육박한 31일 서울 한 주유소에 휘발유 판매 가격 1998원이 게시되어 있다.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 주유소 휘발유 최고 판매가는 2498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3.31. ⓒ뉴시스
    중동 전쟁 사태로 정부가 고유가 대응책 중 하나로 지원금을 내세운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편의점 등 관련 업계 매출을 신장한 효과가 다시 재현될지 기대가 나오는 한편, 효과가 일부 업종에 국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이번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총 4조8000억원 규모로 약 3577만명을 대상으로 한다. 여기에 소득 하위 70% 3256만명, 그리고 차상위계층과 기초생활수급자도 포함된다.

    지원금은 1인당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지급된다. 소득과 거주 지역에 따라 지방이거나 취약계층일수록 더 많이 받는 구조다.

    지원금은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될 예정이다. 매출 30억원 이하인 소상공인 사업장 등에서 쓸 수 있다.

    이러한 대응책에 편의점 업계에서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원금이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될 경우 사용처가 동네 상권 위주로 제한되면서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련 업계는 지난해 지급된 소비쿠폰으로 매출 상승 효과를 보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편의점 월간 매출 소비쿠폰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CU에서는 즉석밥(37%), 라면(32.6%), 주류(19%) 등 생필품 및 식료품 매출이 급증했으며, GS25 역시 국산우육(176.8%), 계란(48.6%) 등 신선식품 분야에서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관련 행사를 준비하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다만 지난해 소비쿠폰 지급 당시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생필품 특가 행사가 가맹점 매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었던 만큼, 이번 지원금 역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일부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원금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다수 유통업계에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SSM(기업형 슈퍼마켓) 중 47%가 가맹점으로 운영되는 만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SSM은 개별 가맹 점주 입장에서는 자영업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조지만, 현행 기준에서는 이러한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간판이나 업종 구분보다는 실제 운영 주체와 영업 구조를 반영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체감 소비 회복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원금이 단기적인 소비 진작에는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체감 소비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0일 본회의 처리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지원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추경 통과 후 약 2주 만에 지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