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67→111달러·브렌트 49% 상승, 전쟁 직전 대비 급등KODEX WTI 67%·TIGER 원유 61%↑, 원유 ETF 수익률 상승한국ANKOR유전 41%·흥구석유 22%↑, 정유주 동반 강세"공급 감소 15% 추정" … 협상·해협 정상화시 되돌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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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한 달째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전쟁 직전 대비 최대 67% 급등한 가운데 국내 원유 관련 ETF와 정유 테마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공격을 예고하면서 단기 유가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미 · 이란 협상 진전 시 되돌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WTI는 중동 전쟁 직전(2월 27일) 배럴당 67.02달러에서 현지시간 2일 기준 111.54달러로 66.42% 올랐다. 브렌트유도 72.87달러에서 109.03달러로 49.62% 상승했다.

    유가 상승을 직접 추종하는 ETF의 오름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KODEX WTI원유선물(H)은 1만5340원에서 2만5665원으로 67.3% 급등했고, TIGER 원유선물Enhanced(H)도 4375원에서 7070원으로 61.6% 올랐다. RISE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H)은 6665원에서 8315원으로 24.8% 상승했다.

    개별 정유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ANKOR유전이 215원에서 304원으로 41.4% 올랐으며 흥구석유는 1만7610원에서 2만1650원으로 22.9%, 중앙에너비스는 1만9440원에서 2만3850원으로 22.7%, 대성에너지는 8040원에서 9640원으로 19.9% 각각 뛰었다. 한국석유도 1만6300원에서 1만7320원으로 6.3% 올랐다.

    향후 정유 관련주 흐름에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내용이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주 안에 추가 공격"을 예고하고 이란 석유 시설까지 타격 대상으로 거론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유가 강세와 함께 관련주의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도 재건을 위해 석유 수출을 재개해야 하는 만큼 유가는 곧 내려갈 것"이라고 언급한 데다, 미 · 이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점은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협상이 급진전되거나 호르무즈 해협이 조기 정상화될 경우 단기 급등한 테마주를 중심으로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해협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고 촉구한 대목도 주목된다. 

    미국의 불개입 기조가 굳어질수록 해협 정상화 시점이 늦춰질 수 있어, 석유화학 공급 충격이 6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린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봉쇄로 인한 세계 정유 생산 감소는 약 15%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반대로 정유 · 석유화학 공급 부족에 따른 글로벌 마진 프리미엄은 봉쇄 해제 이후에도 3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동 전쟁 지속 여부보다 호르무즈 정상화 시점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정유사들의 원유 조달 능력과 유종 전환 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고 정부 비축유를 활용할 수 있어 내수 납사 조달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며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타격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