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액티브 ETF 수익률·자산 비교해보니삼성액티브·타임폴리오, 코스닥지수 보다 수익률 두배 부진천당서 지옥 떨어진 삼천당제약 편입 비중에 성과 갈려인기는 KoAct 압도적 1위, 순자산 1조원 눈앞1주 늦은 PLUS는 380억원 그쳐, 소비자'외면'"전쟁 이후가 진검승부, 수익률 따라 순위 요동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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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한달이 가까운 가운데 대표상품 3종의 수익률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출시한 ETF는 기초지수 대비 두 배 이상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최근 삼천당제약 급락 등 개별 종목 변수까지 겹치며 액티브 ETF의 운용전략이 성과를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코스닥 액티브 ETF 3종의 수익률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7일 상장한 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스닥150액티브’는 상장 이후 지난 7일까지 8.27% 하락했다. 같은 기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는 각각 15.4%, 14.42% 내렸다.

    액티브 ETF는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과 달리, 자산운용사가 종목을 선별하고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코스닥 상장 기업이 1800여개에 달하는 만큼 편입 종목에 따라 손익이 크게 달라진다. 

    상장 이후 수익률을 기초지수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뚜렷하다. 지난달 10일 상장한 TIME 코스닥액티브와 KoAct 코스닥액티브는 각각 19.24%, 17.95% 하락해 같은 기간 기초지수인 코스닥 지수 하락률 8.87%보다 두 배 이상 부진했다. 반면 PLUS 코스닥150액티브는 8.27% 하락하며 기초지수로 삼은 코스닥150 지수(-9.66%) 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다만 자금 유입 규모에서는 먼저 상장한 ETF가 우위를 보였다. 순자산(AUM) 규모를 비교하면 KoAct 코스닥액티브에는 9015억원, TIME 코스닥액티브에는 4767억원이 순유입됐다. 상장 시점이 일주일 늦은 PLUS 코스닥150액티브는 383억원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액티브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시점에 상장한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 간 관심도 차이가 있었다"며 "향후 중단기 수익률에 따라 자금 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운용사별 전략도 뚜렷하게 갈린다. KoAct 코스닥액티브는 포트폴리오의 70~80%를 고성장 중소형주에 배분하고, 나머지는 이익 대비 저평가 종목으로 구성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상장 초기 큐리언트를 8.97%, 거품 논란이 일었던 파두는 3.95%를 편입했으나, 현재는 각각 4.55%, 2.53%로 비중을 줄였다.

    TIME 코스닥액티브는 대형주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지만, 상장 초기 삼천당제약을 6% 넘게 편입한 영향으로 최근 수익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해당 종목 비중을 1.85% 수준까지 낮췄다.

    PLUS 코스닥150액티브는 코스닥150을 기초지수로 삼되, 150종목에 제한하지 않고 향후 시장을 주도할 종목을 발굴해 편입하는 전략이다. 현재 비나텍(5.46%), 더블유씨피(5.15%), 씨어스테크놀로지(5.01%), 스피어(3.89%), 에프앤가이드(3.60%) 등 약 50여개 종목을 분산 편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의혹이 불거진 삼천당제약 급락이 ETF 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당 종목은 이달 들어 47% 이상 하락했다. 3월30일 장중 123만 3000원까지 상승해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뒤 31일 하한가를 찍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다. 고점 기준 4거래일 만에 주가가 반 토막 났다.

    TIME 코스닥액티브는 상장일인 3월10일 기준 삼천당제약 비중이 6.26%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 7일 기준 1.85%까지 낮췄다. KoAct 코스닥액티브도 1.9%에서 1.55%로 비중을 축소했다.

    반면 PLUS 코스닥150액티브는 출시 당시 1.84% 담았던 삼천당제약을 지난 3일 전량 매도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액티브 ETF는 종목 선택과 비중 조절에 따라 성과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단기 수익률보다 운용 전략의 일관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