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동향 4월호 보고서 발표 "국제유가 급등·글로벌 공급망 불안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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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전쟁 여파로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섰다.ⓒ뉴시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벌어진 중동 전쟁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KDI는 7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4월호'에서 "3월 들어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KDI는 지난 3월 경제전망에서 중동전쟁 영향을 두고 '대외불확실성 확대'로 판단한데 이어 이번에는 '경기 하방 위험 확대'로 수위를 높였다.KDI는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중동 전쟁으로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2월 전산업생산은 설 명절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3일)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4.7% → 0.5%)이 축소됐으나, 전반적으로는 완만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2월 상품소비와 서비스소비도 완만한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 소매판매액은 1~2월 평균으로는 지난해 12월(1.2%)보다 높은 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2월 서비스업 생산도 3.3%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하지만 중동 전쟁 여파로 3월 소비자심리지수(112.1→107.0)는 기준치(100)을 상회하고 있으나 전월 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KDI는 "유가 상승이 물가에 점차 파급되면서 향후 소비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2월 설비투자(5.3%)는 조업일수 감소(+3.5일 →-3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1~2월 평균으로는 반도체투자 호조세에 힘입어 9.3% 증가했다.건설투자는 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나 감소세는 다소 완화했다. 건설기성(1.2%)은 주거용 건축의 부진이 지속됐으나, 비주거용 건축과 토목 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세를 기록했다.3월 수출(48.3%, 일평균 41.9%)은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이 호조세를 이어가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평균 기준으로 반도체(140.5%)와 컴퓨터(176.6%)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유가 급등으로 석유제품(48.1%)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수입(13.2%)은 중동 전쟁으로 원유 도입이 제한되면서 주요 에너지자원(-5.7%)이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한 품목(18.7%)은 반도체(34.8%)를 중심으로 증가했다.다만 KDI는 "중동 전쟁에 따른 대외 수요 축소로 향후 수출 여건이 다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물가는 현재까지 물가안정목표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중동전쟁 영향이 파급으로 향후 상방 압력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월(2.0%)보다 소폭 상승한 2.2%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비용 상승이 향후 석유류 외 품목에도 점차 파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KDI는 "유가 상승 및 원자재 수급 차질이 점차 반영되면서 항공료 등 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 상승 압력이 국채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에도 일부 반영돼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어 "세계 경기 불안으로 수출 여건이 다소 악화된 가운데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 회복도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기업심리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도 하락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