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2주간 휴전·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합의 해수부, 선사와 대책회의 … 선사, 통항계획 수립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안 수용 시사 통행료 징수 현실화되면 유가 상승 압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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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화물선들이 머물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시간) 2주간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정부는 해협에 발이 묶인 우리 선박 26척의 복귀 지원에 나섰다.이 중 유조선 7척에 실린 원유 약 1400만 배럴이 국내에 도착하면 정유업계의 당장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나, 한국의 하루 원유 소비량이 약 200만 배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 분량에 그친다.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걷어 재건에 사용하겠다는 이란의 구상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인하는 듯한 메세지를 내놓으면서, 향후 통행료 지급 여부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해양수산부는 8일 미국-이란의 2주간 휴전 발표 후속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통과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사들과 대책 회의를 열었다.이번 회의는 해협 통항 관리에 관한 사항과 선사의 통항 계획, 통항 방식 등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 선사들은 해수부가 제공하는 외국 선박 통항 동향 등을 참고해 자체적으로 통항계획을 수립해 운항하기로 했다.해수부는 운항 전 과정에 걸쳐 실시간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선박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운항 중 선박 설비 등 기술적 문제 발생에 대비해 한국선급 등을 통한 24시간 즉각적인 원격 기술지원 체계도 가동하고, 비상시에 대비해 해양경찰청이 연안국 수색구조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다만 해수부는 호르무즈 해협 내 위험요소가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일시적인 휴전 합의인 만큼 사실상 '임시 봉합'인 셈이어서다. 이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권고는 유지하되 발이 묶인 우리 선박 26척의 해협 통과 지원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참석한 선사들은 이에 공감했으며 선박 통항 시기에 대해서는 관련국 정부들의 통항 방식에 대한 후속 발표, 외국 선박들의 통과 상황 등을 지켜보며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선박 26척이 갇혀 있는 상태다. 이 중 유조선 7척에 약 1400만 배럴이 선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우리나라가 약 일주일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인 만큼 단기 수급 해소에 그칠 전망이다.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휴전 합의에 이란 과 오만이 호르무즈 통행료를 징수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 게시물에 "많은 긍정적인 조치들이 있을 수 있으며 막대한 수익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힌 것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수용한다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란은 초대형 원유운송선 1척당 200만 달러(약 30억원)의 통행료를 징수해 재건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종전 이후에도 고액의 통행료로 고유가 흐름은 쉽게 꺾이지 않아 유가 상승 압력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다만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통행료 지급에는 선을 그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이란이 통행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나 현재로서는 이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