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환경 검증으로 재구매 이끌며 신뢰성 입증수출 국가별 맞춤 설계로 운용 성능 확보국산 엔진 장착해 기존 수출 제약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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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방산 흥행을 이끌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혹한의 추위부터 중동 사막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입증하며 누적 수출액 14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940억원 규모의 방산수출 이행약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이번 계약은 핀란드 국방부가 코트라와 정부 간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코트라가 한화에 수출이행보증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한화에어로는 K9 자주포 112문과 예비 부품 등을 핀란드에 공급할 계획이다.이로써 2017년 K9 자주포 48문을 도입하며 전 세계 세 번째 K9 운용국이 됐던 핀란드는 터키, 폴란드에 이어 NATO 내에서 세 번째로 200문 이상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 -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주포는 스스로 움직이는 대포라는 뜻으로, 차량에 포를 걸어 끌고 다니는 견인포에 비해 기동성이 뛰어나고 신속한 사격이 가능해 후방 화력 지원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K9 자주포는 155㎜ 포신을 사용하며, K307 포탄을 통해 최대 사거리 40㎞의 화력 지원이 가능하다.장갑을 장착해 자체 방호력을 갖추고 궤도를 이용해 지형 제약 없이 이동하며 복잡한 절차 없이 포 사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1000마력의 엔진은 최고 시속이 67㎞ 수준이며 자동화 사격통제장비, 보조 동력장치, 후방 카메라, 조종수 열상 카메라, GPS 등이 추가되며 성능이 개선돼 왔다.포탄 이송과 장전을 자동화해 분당 6~8발 사격이 가능하고, 급속 발사 시 15초 안에 포탄 3발을 발사할 수 있다.특히 원거리 적을 타격한 뒤 신속히 진지를 변경해 재차 공격할 수 있는 ‘슛앤드스쿳’ 방식의 전술 운용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번 계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북유럽의 극한 환경 속에서도 K9의 운용 성능이 충분히 검증되며 재구매로 이어져 신뢰성을 입증했다는 점이다.핀란드는 K9 자주포 운용국 가운데 가장 추운 기후를 갖고 있어 최북단 라플란드 지역에서도 혹한기 훈련을 통해 영하 30도 이하에서도 운용 능력을 입증했다.이로써 핀란드는 다섯 번째 재구매 국가가 됐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K9A1’의 창정비 물량을 받게 되는데 이 또한 한화에어로의 창정비 신뢰성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방사청 관계자는 “이번 2차 계약은 핀란드 군이 K9 자주포를 수년 간 실제 운용한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계약을 결정한 것”이라며 “혹한과 폭설 등 가혹한 북유럽 지형에서 K9의 기동성과 화력이 탁월하게 발휘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
- ▲ ⓒ해병대 사령부
K9은 체계 개발 단계부터 주요 부품에 대한 고온 및 저온 테스트를 거쳐 완성 후에는 우리나라의 사계절 운용 환경을 고려해 혹한과 혹서 환경에서 시험 평가를 진행했다.더불어 해외 수출을 대비해 국가별 기후 특성에 맞춘 설계를 적용했다.영하 30도에 가까운 추운 지역을 위해 고성능 예열장치와 난방 장치의 용량을 확대하고, 사막 지형 등 50도가 넘는 고온 환경에 대비해 냉각 장치 등을 중점적으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또한 국내에서 개발된 1000마력급 디젤 엔진을 장착해 중동 국가를 포함한 국내외에서 사막과 산악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1만km를 주행하며 성능을 입증했고, 외산 엔진으로 인해 발생했던 수출 제약 문제도 해소했다.이를 통해 국가별 시험 평가에서 극한 환경 대응 능력을 검증받아 주변 나토 회원국으로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특히 유럽 내 나토 합동 훈련에서 상호 호환성을 입증하며 유럽 내 표준 자주포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는 “이번 수출은 유럽 방산 시장에서 신뢰받는 파트너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북유럽을 포함해 NATO 동맹국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