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페이몰, 완전자본잠식 … 수익성 기대 낮아매출 증가에도 순손실 … 재무구조 개선 실패온그레이스케어몰, 대표 온라인몰로 자리
  • ▲ 지오영 본사. ⓒ지오영
    ▲ 지오영 본사. ⓒ지오영
    지오영이 약국 전용 온라인몰 '팜페이몰'에 대해 전액 손상처리를 단행하면서 온라인 채널 사업 전략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매출은 유지됐지만 자본잠식이 심화되며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오영은 전자상거래 자회사 팜페이몰에 대한 보유 지분 전액을 손상 처리했다. 지오영은 팜페이몰 지분 65.72%를 보유해왔다. 

    이번 손상 처리는 팜페이몰 사업을 지속하며 얻을 수 있는 미래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팜페이몰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말 팜페이몰의 자산은 21억5484만원, 부채는 51억8444만원을 기록해 자본은 -30억2959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해당된다. 2024년도에도 이미 자본이 -29억6663만원으로 이미 잠식 상태에 있었다. 일시적 부진이 아닌 자본잠식이 고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손익만 보면 큰 폭의 악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2025년 매출은 27억5318만원, 당기순손실은 6296만원을 기록했다. 2024년 매출은 25억369만원, 당기순손실은 238만원이었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매출 증가가 자본잠식 해소나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누적 손실과 과중한 부채 구조가 이어지면서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지오영은 보유 지분 가치를 전액 손상 처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투자자산의 장부가치보다 실제 회수 가능 금액이 낮다고 판단될 경우 손상처리를 단행한다. 자본잠식, 반복적인 적자, 사업 성장성 둔화 등이 주요 판단 기준이다. 팜페이몰의 경우 이러한 요건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손상 처리 이후에도 팜페이몰 사업은 유지되고 있다.

    지오영 관계자는 "현재 그룹 내에는 여러 온라인 판매 채널이 운영되고 있다"면서 "온그레이스케어몰이 대표 온라인몰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온그레이스케어몰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는 단계로 해석된다.

    지오영은 그동안 지오웹 등 기존 주문 시스템과 별도로 복수의 온라인 채널을 운영해왔다. 지난해에는 온라인몰 '지오몰'을 종료한 바 있다. 이번 손상 처리까지 더해지면서 온라인 사업 전반이 재편되고 있다. 

    한편 본업 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오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조3509억원, 영업이익 10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5조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7%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