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AI기반 차량 운영체제 개발 중르노도 최근 AIDV 차량 개발 공식화 선언 LG이노텍 등도 AIDV 겨냥 전장 기술로 시장 선점 가속AI 운영체제 중심 재편 … 관련 시장 2035년 15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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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의 주도권 경쟁이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을 넘어 인공지능정의차량(AI-Defined Vehicle·AIDV) 시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차량 운영체제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자동차가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산업계 간 ‘인공지능 OS’ 패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에 이어 르노코리아까지 AIDV 개발 대열에 합류하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인공지능을 둘러싼 차세대 모빌리티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AIDV는 기존 SDV보다 한 단계 진화한 개념이다. SDV가 제조사가 배포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개선하는 구조라면, AIDV는 차량 내 AI가 주행 데이터와 운전자 습관을 실시간으로 학습해 스스로 기능을 최적화한다. 같은 차종이라도 운전자의 주행 방식, 선호 경로, 실내 온도 설정, 콘텐츠 취향 등에 따라 각기 다른 개성을 갖게 된다.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AIDV 개발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전담 조직인 AVP본부를 신설하고, 자율주행 계열사 포티투닷과 함께 AI 기반 차량 운영체제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통합 개발 중이다. 현대모비스 역시 운전 패턴 학습 서비스와 차량 상태 진단 서비스 등을 개발했으며, 현재 개인화 AI 에이전트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르노코리아도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추후 AIDV 전환을 공식화했다. 2027년 SDV 출시 계획과 함께 AI 기반 차량 개발 의지를 공개하며 미래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르노가 그룹 차원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자산과 한국 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전장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MWC 2026에서 차세대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공개했다. 5G, GPS, V2X, 위성통신 등을 하나의 모듈로 통합해 AIDV 시대 차량 통신 인프라를 겨냥한 제품이다.LG이노텍도 지난 CES 2026에서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를 결합한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과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 등 31종의 미래차 기술을 공개하며 존재감을 키웠다.다양한 업체들이 이처럼 AIDV 시장 선점에 나선 건 앞으로의 성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DV 시장은 지난해 약 1조4300억원 규모에서 2035년 약 15조57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과거 자동차 경쟁력이 엔진과 변속기, 디자인에 있었다면 앞으로는 AI 운영체제와 데이터 생태계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빠르면 2~3년 내 AIDV 양산차가 본격 등장하면서 완성차 업체 간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