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합쳐 총 54.4조 원 국내 시장서 빠져나가주식 보유액 1,576조, 전월 대비 449조 원 급감채권, 만기상환 영향으로 순회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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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54조 원이 넘는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3개월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으며, 채권 투자 역시 순회수로 돌아섰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3월 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43조 5,050억 원을 순매도하고 상장채권 10조 9,160억 원을 순회수해 총 54조 4,210억 원의 자금을 순회수했다.

    ◇ 3개월 연속 ‘팔자’ … 유럽·미주 주도로 매도세 심화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순매도 기조를 3개월째 유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3조 8,880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3,840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역별로는 중동(0.2조 원)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매도세가 뚜렷했다. 유럽이 26.4조 원을 팔아치우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고, 미주(9.8조 원)와 아시아(5.6조 원)가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카타르(0.5조 원) 등이 순매수했으나, 영국(16.3조 원)과 미국(9.5조 원) 등 주요국에서의 매도 압력이 컸다.

    3월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1,576조 2,000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0.7%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 대비 보유잔액이 449조 4,000억 원 감소한 수치다.

    ◇ 채권, 만기상환에 순회수 전환 … 보유 비중 11.6% 

    채권 시장에서도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외국인은 3월 중 5조 4,420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16조 3,590억 원 규모의 채권이 만기 상환되면서 총 10조 9,160억 원의 순회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주(0.9조 원)에서 순투자가 이뤄졌으나, 아시아(7.0조 원)와 유럽(3.4조 원)에서는 순회수가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국채(6.8조 원)와 통안채(2.2조 원)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2.6조 원)과 5년 이상(2.9조 원) 채권에는 순투자가 지속됐으나, 1년 미만 단기물(16.5조 원)에서 대규모 순회수가 발생했다.

    3월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잔액은 323조 8,000억 원(상장잔액의 11.6%)으로, 전월보다 13조 5,000억 원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