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장보기 확대에 '소량·빈번' 구매 ↑ … 배송비 체감도 커져오아시스 9900원·정원e샵 2만~3만원 … 무료배송 기준 잇따라 인하홈플러스·SSG·롯데마트, 즉시배송·멤버십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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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시민이 모바일 어플을 통해 쇼핑을 하고 있다.ⓒ영주시
온라인 장보기 시장이 40조원대를 넘어선 가운데 유통업계의 배송비 인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유가·고환율·고물가 흐름 속에서 소비자들이 초가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확산되며 업체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16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약 47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00조원대를 넘어선 가운데 식품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거래 비중이 70%대 중후반에 달하면서 장보기 수요의 모바일 전환이 뚜렷해졌다.
이 같은 변화는 비용 부담 확대와 소비 구조 재편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6.1% 상승하며 약 28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동시에 오르는 가운데 소비는 선택과 집중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월 소매판매 동향에서도 의복 등 준내구재(-5.4%)와 내구재(-1.5%)는 감소한 반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2.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즉시배송 확대, 멤버십 기반 무료배송, 무료배송 기준 인하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쿠팡이츠를 통한 퀵커머스 점포를 전국 47개로 확대했다. 김포·영등포·강동·전주효자점 등 11개 점포를 추가로 열며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3만원 이상 주문 시 5000원, 5만원 이상 주문 시 최대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초기 수요 확보에도 나섰다. -
- ▲ 온라인 장보기 ⓒ뉴시스
롯데마트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연계한 제타패스를 통해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무제한 무료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별도 배송비 부담 없이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구조다.
SSG닷컴 역시 퀵커머스 서비스 바로퀵을 앞세워 3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을 제공하고 구매 금액별로 최대 5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등 주문 단가와 빈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무료배송 기준을 직접 낮추는 전략도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무료배송 기준을 기존 대비 대폭 낮춘 9900원으로 설정했다. 업계 최저 수준으로 소량 구매 고객 유입을 노린 조치다.
정원e샵도 이달부터 장바구니를 상온·냉장/냉동·김치로 세분화하고 무료배송 기준을 각각 2만원, 3만원으로 낮췄다. 기존 4만원 기준과 비교하면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장바구니 금액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배송비 부담이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며 "무료배송 기준을 낮추거나 혜택을 강화하는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