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적용 가능…탄소중립 대응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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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로템이 제작한 KTX-이음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철도차량 운행 과정에서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을 마쳤다. 실제 노선 실증까지 완료하면서 철도 운영 효율화와 탄소중립 대응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현대로템은 1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교통대학교와 함께 지능형 에너지 절감 열차 자동제어 시스템(IEOS)을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IEOS는 선로 조건과 운행 환경을 반영해 구간별 최적 속도를 설정하고, 불필요한 가속과 감속을 줄이는 방식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낮추는 시스템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산학협력 프로젝트에서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경제속도 운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알고리즘 개발에 참여했다.이번 기술은 철도 운영 효율 제고와 함께 탄소중립 실현을 겨냥한 연구개발의 일환이다. 현대로템은 최근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정부와 코레일의 에너지 대응 기조에 발맞춰 철도 분야 에너지 절감 기술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증 결과도 확보했다. 현대로템은 철도차량 특성을 가상공간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반복 주행 시험을 진행했고, 지난달에는 KTX-이음 열차에 IEOS를 적용해 강릉선 구간 실증 시험도 마쳤다. 그 결과 서원주~강릉 구간에서는 기존 대비 12.2%, 강릉~서원주 구간에서는 10.9%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IEOS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념을 반영해 개발된 점도 특징이다. 별도의 장치 교체나 하드웨어 개조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적용할 수 있어 확장성과 효율성을 함께 확보했다.안전성도 고려했다. 이 시스템은 신호장치와 연동돼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열차가 즉시 정차하도록 설계됐다. 기관사의 운전 부담을 덜고, 운행 품질을 보다 균일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현대로템은 이번 기술 개발을 계기로 철도 에너지 절감 분야 연구개발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하는 한편, 생산·공급망·사용·폐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밸류체인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25% 줄이겠다는 목표 달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철도 기술의 지속 가능성과 안전성을 함께 끌어올린 사례"라며 "앞으로도 에너지 절감 기술을 포함한 철도 핵심 기술 역량을 꾸준히 높여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