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영농형 태양광 포함 '에너지 대전환 추진계획' 발표OCI파워 연말까지 군산 공장서 영농형 태양광 인버터 생산 체계한화솔루션 큐셀, 비중국산 소재 확보 추진·영농형 생산 이력 보유
  • ▲ 영농형 태양광ⓒ한화솔루션
    ▲ 영농형 태양광ⓒ한화솔루션
    정부가 영농형 태양광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OCI파워와 한화솔루션 등 국내 주요 태양광 기업들이 향후 수요 대응을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재생에너지 확대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태양광 기업들의 사업 확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OCI파워는 연말까지 군산공장에 영농형 태양광에 적용 가능한 스트링 인버터 생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국내 공장에서 센트럴 인버터 중심으로 생산해왔지만, 연내 스트링 인버터까지 자체 생산을 추진한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스트링 인버터는 외산 제품 유통이 주를 이뤘으나, OCI파워가 직접 생산에 나서면 국산화와 공급 안정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도 영농형 태양광 모듈 설치 이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장이 열리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화큐셀은 국내 영농형 태양광 모듈을 시범단지 등에 공급한 바 있다. 중국산 비중이 높은 웨이퍼 등 태양광 소재 비중을 낮추기 위해 비중국산 공급망 확대도 추진 중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공장에서 영농형 태양광 전용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전용 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앞서 국내 최초로 KS 인증을 받은 영농형 태양광 모듈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면서 “좁은 국토와 경사도 등으로 일반 태양광 발전사업 확대가 제한적이었는데, 영농형 태양광이 이러한 한계를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6일 영농형 태양광 등이 포함된 '에너지 대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현재 37GW 수준에서 2030년까지 100GW까지 확대 추진한다. 이번 중동전쟁을 계기로,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재생에너지 전환하기 위한 움직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르면 상반기 영농형 태양광 특별법도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업과 친환경 전력 생산을 한 곳에서 동시에 가능케 하는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벼 농사에서 필요 없는 일조량의 30% 정도를 전력 생산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농가에서는 농업을 유지하며, 전력 판매로 안정적인 추가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영농형 태양광법이 상반기 내 통과될 경우 절대농지에서도 태양광 발전이 가능해져 설치 잠재량이 200GW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농업인들의 부외 수입 증대 효과와 함께 법안 통과에 대한 공감대가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RE100(재생에너지 100% 활용) 달성을 추진 중인 국내 기업들에게 영농형 태양광은 필수적 대안으로 꼽힌다. 공장 인근 절대농지에 대규모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어,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재생에너지 확보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시는 최근 광산구 본량동 일원 약 20만㎡의 농지 위에 10㎿ 규모의영농형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골자로 하는 민관협의회 상생협약식을 진행했다. 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병행해 생산된 전력을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등 인근 기업에 공급하게 된다. 기업의 RE100 참여 연계한 최초 모델이다.

    다만 영농형 태양광 도입과 관련해 임차농의 부담 증가와 농지 잠식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농업인 단체 등과 충분히 논의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한 뒤 법제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