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3주년 기념 참전영웅 사진전 개최인물 특징·시대적 디테일 왜곡 없게 고증 거쳐유가족에게 전달 … "소중한 기억 선명히 보존"2023년 보훈부·자생의료재단과 협약 맺고 협력
  • ▲ 고(故) 밴플리트 Jr 미국공군대위 복원 사진(왼쪽)과 고(故) 한정일 경찰 경감 복원 사진.ⓒ성균관대
    ▲ 고(故) 밴플리트 Jr 미국공군대위 복원 사진(왼쪽)과 고(故) 한정일 경찰 경감 복원 사진.ⓒ성균관대
    성균관대학교가 정전 73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6·25 참전 영웅들의 빛바랜 흑백 모습을 첨단 인공지능(AI) 기술로 생생하게 되살려내 눈길을 끈다.

    성균관대는 지난 16일 경기도 수원시 자연과학캠퍼스 삼성학술정보관 2층 솦:콤 미디어갤러리와 경북 칠곡군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동시에 AI로 복원한 참전용사 고해상도 컬러 사진 전시회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흑백사진 속 참전영웅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선명한 컬러 이미지로 되살려 당시 청년이었던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실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미 정부가 선정한 6·25전쟁 4대 영웅을 비롯해 ‘이달의 전쟁영웅’, 국군·유엔군 참전용사, 생존 참전용사들이 간직해 온 사진 등을 통해 100여 명의 복원 이미지가 전시된다.
  • ▲ 6·25전쟁 참전영웅 흑백사진 컬러 복원 사진전.ⓒ성균관대
    ▲ 6·25전쟁 참전영웅 흑백사진 컬러 복원 사진전.ⓒ성균관대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우사이먼성일 교수와 백승연·손건호 박사과정, 인공지능융합학과 박은일 교수와 정다혜 박사 등 연구진은 복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AI 기법을 동원했다. 빛바랜 흑백사진 속 스크래치와 찢김, 필름 노이즈, 흐린 윤곽, 낮은 해상도, 색 정보 소실 등은 단순 보정으로는 되돌리기 어려운 손상이었기 때문에 AI 기반 얼굴 복원 기술인 GFP-GAN과 정밀 안면 복원 기법을 활용했다.

    우 교수는 “사진의 손상 정도와 유형에 따라 단계별로 복원하는 인간-상호작용형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사진 한 장 한 장을 더 정교하게 되살리려고 했다”며 “역사적 사실성을 지키기 위해 인물 고유의 특징과 시대적 디테일이 왜곡되지 않았는지 전문가 검수를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복원한 이미지는 전쟁영웅들의 유가족에게 전달됐다. 소중한 기억을 되살려주는 선물이자 기억을 선명하게 보존하는 기록물로 남게 된 것.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23년 2월 14일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성균관대와 국가보훈부, 자생의료재단이 업무협약을 맺으며 시작됐다. 당시 참전영웅과 유가족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공군 최초로 100회 출격 기록을 세운 김두만 장군과 고(故) 김동석 대령의 장녀인 가수 진미령 씨, 고 에드워드 포니 대령의 증손자 벤자민 포니 등이 복원된 사진을 전달받으며 깊은 울림을 전했었다.

    성균관대 이은석 SW중심대학사업단장은 “이번 복원 작업은 인물의 원형에 가장 근접한 결과를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며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AI를 통해 역사와 기억을 복원하고 참전영웅의 숭고한 정신을 미래세대에 전달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시도들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 성균관대학교 전경. 좌측 상단은 유지범 총장.ⓒ성균관대
    ▲ 성균관대학교 전경. 좌측 상단은 유지범 총장.ⓒ성균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