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중금리대출 전년比 48% 감소 … 취급사 26곳 불과총량 규제 일부 제외 검토 … 100억 취급 시 20억만 반영"총량 여유 생겨도 남는게 없다" … 중금리대출 확대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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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중앙회
금융당국이 중금리대출에 대한 총량 규제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지만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실질적인 공급 확대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체율과 대손비용 부담이 커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저축은행업계의 민간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1조6112억원으로 전년(3조1015억원) 대비 약 48% 급감했다. 중금리대출 취급건수도 같은 기간 약 15% 감소했다.특히 신용평점 600점 이하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공급이 뚜렷하게 위축됐다. 민간 중금리대출 취급 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30곳에서 26곳으로 줄었다.이에 당국은 중금리대출에 대한 총량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중·저신용자 대상 자금공급 위축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대출금액의 20%를 총량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저축은행이 중금리대출 100억원을 공급하면 20억원을 총량관리 실적에 포함한다. 그만큼 총량 한도에 여유가 생겨 대출 취급 여력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중금리대출은 개인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차주를 대상으로 일정 수준 이하 금리로 공급되는 신용대출이다. 은행권의 저금리 대출과 대부업 고금리 대출 사이의 완충 역할을 위해 2016년 도입됐으며, 그동안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이 공급을 주도해 왔다.다만 현장에서는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중금리대출 확대에 대한 움직임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우선 가계대출 규제가 여전히 유효한 점도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용대출 한도는 연 소득의 1배 이내로 제한돼 있다. 여기에 2금융권 특성상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은 점도 영향을 미친다. 총량 규제 부담이 일부 완화되더라도 실제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차주 자체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여기에 수익성 문제도 중금리대출 확대를 가로막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은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높고 대손충당금 부담이 커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최근 저축은행업권이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현재 중금리대출은 SBI·OK·한국투자·웰컴 등 일부 주요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취급되고 있다. 그만큼 수익성이 낮은 구조에서 자본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사실상 시장에 설 자리가 없는 상황이다.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인센티브에 따라 중금리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며 "다만 연체율과 대손비용 부담이 커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낮은 구조여서 적극적으로 늘리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