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기술 수출 논의 … 현지 금융사와 협력 확대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맞물려 동남아 시장 공략 속도최원석 글로벌 사업총괄 영입 … 해외 인프라 구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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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가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통령 순방에 가상자산 업계가 동행한 첫 사례로, 최근 글로벌 사업 조직을 강화한 두나무가 동남아를 거점으로 해외 확장 전략을 본격 실행에 옮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2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은 이번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베트남 현지 일정에 나섰다. 김 부회장은 오는 23일 열리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뒤, 베트남 MB은행 관계자들과 만나 현지 가상자산 거래소 기술 수출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두나무의 이번 행보는 동남아를 거점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장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특히 베트남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가상자산 ETF 추진 등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의 신흥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앞서 두나무는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최원석 전 BC카드 대표를 '글로벌 사업총괄'로 영입하며 조직 재편에도 나섰다. 최 전 대표는 삼성증권과 에프앤가이드 등을 거친 금융·데이터 전문가로, BC카드 대표 재임 시절 동남아와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결제망을 확장한 경험을 갖고 있다.업계에서는 그의 합류를 두고 두나무가 단순 거래소를 넘어 '결제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신호로 해석한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와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카드사 수준의 신뢰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실제 두나무는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Giwa Chain)'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결제를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과의 협력 가능성도 거론되며 '두나무-서클-전통 금융'으로 이어지는 삼각 협력 구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경영진의 글로벌 행보 역시 빨라지고 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최근 미국 마이애미 방문을 추진하는 등 미주 시장 진출을 직접 챙기고 있다. 북미와 동남아를 양축으로 한 '투트랙 전략'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이번 경제사절단 동행은 이러한 전략이 실행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규제 환경에 묶여 있던 가상자산 기업들이 정책 신호와 함께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두나무는 기술과 인력, 네트워크를 동시에 확보하며 가장 빠르게 글로벌 확장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두나무는 앞서 대규모 블록체인 컨퍼런스(UDC 2025)를 계기로 '글로벌 퍼스트' 전략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후 정책 전문가 영입과 글로벌 사업 조직 강화, 해외 파트너십 확대를 연이어 추진하며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