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표·실무 상견례 … 교섭 일정·의제 조율 착수원청 BGF리테일 이행 보장 명시 … 책임 범위 쟁점 부상물류 차질에 점포 수급 흔들 … 간편식 등 입고 지연 확대
  • ▲ 민주노총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BGF 리테일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진주 화물연대 조합원 사망사고에 대해 CU를 규탄하고 있다. ⓒ임찬웅 기자
    ▲ 민주노총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BGF 리테일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진주 화물연대 조합원 사망사고에 대해 CU를 규탄하고 있다. ⓒ임찬웅 기자
    편의점 CU 물류를 둘러싸고 충돌해온 BGF 계열과 화물연대가 교섭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격화되던 갈등이 일단 교섭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BGF로지스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대표급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간다. 오후 5시에는 실무진 회의도 예정돼 있어 향후 일정과 의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전날 현 상황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에는 BGF로지스 대표이사와 화물연대 위원장이 서명했고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과 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 관계자, BGF리테일 임원 등이 입회인으로 참여했다.

    특히 원청인 BGF리테일이 교섭 결과 이행을 보장하기로 하면서 자회사 노사 갈등에 일정 부분 책임을 지겠다는 점을 문서로 확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양측은 단일 교섭을 원칙으로 하되 물류센터별 운영 구조와 지역 여건 차이를 감안해 세부 사안은 각 센터 단위로 나눠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화물연대는 최종 합의 도출 전까지 물류센터 봉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도 여전해 실제 타결까지는 추가 교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진주 물류센터 앞 집회 과정에서 조합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며 갈등은 급격히 격화됐다. 이후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 요구가 맞물리며 교섭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파업 여파로 편의점 현장의 혼선도 확대되고 있다. 물류 운송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일부 점포를 중심으로 상품 수급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간편식 등 회전율이 높은 품목의 입고가 지연되며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반응도 나온다.

    점주 커뮤니티에서는 납품 지연 사례가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냉장 상품뿐 아니라 라면 등 상온 제품까지 입고 주기가 늘어났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점포의 경우 수일간 물량을 받지 못했다는 사례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