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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함정에서 함대공 미사일 해궁이 발사되고 있다. ⓒLIG D&A
LIG D&A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함대공 미사일 ‘해궁’을 양산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했다. 지대공 미사일 천궁에 이어 국산 방공 체계 수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IG D&A는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지난 22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DSA 2026’에서 해궁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9400만 달러, 약 1400억원 규모로 향후 말레이시아 해군 초계함 3척에 탑재돼 운용될 예정이다.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 해궁(海弓)은 ‘바다를 지키는 활’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2011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이 시작돼 2018년 개발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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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궁의 구성 요소 ⓒ국방과학연구소
해궁은 한국형수직발사기(KVLS)에 4발씩 탑재되며 발사통제장치, 지령송신기, 수직발사대, 유도탄으로 구성된다.
수직발사대에서 발사된 뒤 초기 회전을 통해 관성유도 방식으로 비행하며, 이후 표적 정보를 지령송신기에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적외선영상탐색기(IIR)를 통해 표적을 포착·추적한다.
이후 표적에서 반사된 전파를 수신해 제원을 산출하고, 이후 레이더 기술이 적용된 근접신관이 작동하면서 탄두가 폭발해 표적을 파괴하는 방식이다.
해궁은 수직발사 방식으로 방향 전환이 자유로워 사각지대 없이 대응할 수 있으며, 속도는 마하 2 수준, 최대 사거리는 약 20km다.
특히 다수 표적에 대한 동시·연속 교전이 가능해 생존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해궁의 가장 큰 특징은 유도무기 성능의 핵심 요소인 능동 RF 탐색기와 적외선 열영상 탐색기가 함께 적용됐다는 점이다.
RF 탐색기는 표적 유도 역할을 하지만, 해수면에 가까이 비행하는 초저고도 대함미사일의 경우 해면 반사로 인한 간섭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적외선 열영상 탐색기가 추가로 적용됐다.
적외선 열영상 탐색기는 바다와 미사일 간 온도 차이를 영상으로 구현해 표적의 실루엣을 식별하는 방식으로, 미사일이 고온 상태가 아니더라도 초음속 미사일까지 추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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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궁의 동시 교전 능력 ⓒLIG D&A
또한 해궁은 측추력기를 적용해 급격한 방향 전환도 가능해 고속·고기동 표적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였다.
이를 통해 해궁은 2021년 충남 태안 ADD 안흥시험장과 인근 해역에서 실시된 1·2차 품질인증사격시험에서 모두 표적 명중에 성공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또한 체계개발 과정에서 주요 구성품을 국산화해 국산화율이 86%를 넘어섰다.
이번 해궁 계약은 첫 해외 수출을 통해 중동 이외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IG D&A는 2022년 말레이시아 방산 전시회에 처음 참가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한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돼 온 천궁에 이어 새로운 무기 체계를 수출하며 방산 수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무엇보다 튀르키예 방산기업 STM이 건조한 연안초계함에 탑재되며 해외 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수출에 성공한 사례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수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또한 국내 함정 기업이 해외 진출 시에도 국산 무장을 함정에 함께 탑재해 패키지로 제안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 확대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LIG D&A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세계 시장에 다층 통합 방공 솔루션 등 유도탄 기술력을 소개하며 수출 확대에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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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궁이 수직발사대에서 발사되는 모습 ⓒLIG 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