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야간조 기준 생산량 기흥 S1 74%, 화성 S3 68% 감소평택 메모리 라인도 타격 … P2D 25%, P1D 23% 생산량 줄어총파업 장기화 시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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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성진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대규모 집회 여파가 실제 생산 차질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드리와 메모리 주요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월 생산 계획 등 사업에 차질을 빚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전날 집회가 진행된 이후 23일 오후 10시부터 24일 오전 6시까지 야간조(GY) 생산 실적 감소 현황이 공유됐다. 

    실제 집회 참석과 근무 이탈 영향으로 주요 반도체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파운드리 부문의 타격이 컸다. 전체 파운드리 생산량은 평소 대비 58.1% 감소했다. 기흥 12인치 생산라인인 S1은 74.3% 급감하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화성 캠퍼스의 S3와 S5 역시 각각 67.8%, 4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모리 사업부도 생산 차질을 피하지 못했다. 전체 메모리 생산량은 18.4% 줄었다. 라인별로는 15L가 33.1%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16L는 11.3% 줄었다.

    평택캠퍼스 주요 생산라인에서도 감소세가 나타났다. 전공정 라인인 P1D는 23.1%, P2D는 24.6% 감소했다. 일반 생산라인인 P1F와 P2F는 각각 10.0%, 3.2% 줄었다. P3D 역시 11.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대규모 투쟁 결의대회를 연데 이어 내달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는 내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을 벌여 상한 폐지 등 핵심 요구안 수용을 촉구하겠다는 전략이다.

    노조는 이미 DS부문을 중심으로 약 7만4000여명의 조합원을 확보한 상태다. 23일 결의대회에는 4만여명이 참석했으며 총파업에는 더 많은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조의 계획이 현실화 된다면 2024년 7월 25일간 총파업이 벌어진 이후 창사 이래 두번째 대규모 파업이 된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예고한 장기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 차질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등 고객사 납기와 직결되는 사업은 이런 생산 차질 여파가 신뢰 회복 및 미래 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조속한 협상 타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