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AI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 가동위법행위 24시간 모니터링유명인 사칭·불법 리딩방 등 3대 위법 유형 적발5060 중장년층 피해 집중 … 평균 1.8억 원대 고액 피해 발생
  •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감시체계를 전격 도입하며 불법 핀플루언서 척결에 나섰다. 금감원은 그간 수작업에 의존하던 모니터링을 AI 기반으로 전환하고, 위법 행위 정황을 분석해 수사기관 통보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 AI가 24시간 감시... 실시간 '위법' 판독

    금감원은 최근 도입한 AI 시스템을 통해 핀플루언서 채널의 신규 영상을 24시간 자동 감지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영상 속 음성과 자막을 추출해 위법 정도를 '위법-의심-정상' 3단계로 실시간 분류한다. 

    금감원은 이를 시장 정보 및 제보와 연계 분석하여 구체적인 범죄 수법을 파악했다.

    감시 결과, 주요 위법행위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핀플루언서 사칭은 유명인의 프로필과 영상을 도용해 가짜 채널을 만들거나 댓글로 불법 리딩방 가입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금융회사 사칭은 정식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프로젝트인 것처럼 속이거나 사칭 홈페이지를 제작해 투자금을 편취한 후 잠적하는 수법이다.

    채널 매입 및 운영은 구독자가 많은 일반 채널을 매입해 주식 채널로 바꾼 뒤, 변동성이 큰 종목을 추천하며 별도 비용이나 1:1 상담을 요구하는 행위다.

    ◇ 5060 세대, '노후 자금' 노린 고액 피해 심각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접수된 제보·민원 분석 결과, 피해자의 70.6%가 디지털 사기에 취약한 50~60대 중장년층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퇴직자금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아 인당 평균 피해액은 약 1.8억 원에 달했다. 피해 지역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 대국민 예방 홍보 강화 … 배우 박신혜 참여

    금감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5월 1일부터 KBS, MBC, CBS 등 주요 라디오 채널을 통해 공익광고를 송출한다. 이번 광고는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에서 증권감독원 직원 역을 맡았던 배우 박신혜의 재능기부로 제작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튜브 등 SNS에서 원금 보장이나 고수익을 언급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타인 명의 계좌 입금 요청 시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파인' 누리집을 통해 제도권 금융회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