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자본 유출 변수 … 역내 경제 하방 압력 확대CMIM 2400억달러 체계 PIC 전환, 신속 대응 구조 구축IMF와 외환보유액 인정 논의 진전 … 글로벌 연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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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아세안(ASEAN)+3 국가들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역내 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안보와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공동 대응 필요성이 한층 부각됐다.한국은행은 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29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를 통해 “회원국들이 중동발 충격으로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압력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이번 회의에는 한국·중국·일본과 아세안 10개국 등 총 13개국이 참석했다. 회원국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 ▲글로벌 금융여건 긴축 ▲자본 흐름 변동성 확대를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특히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원자재, 물류, 식료품, 관광 등 실물경제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이에 따라 각국은 자국 상황에 맞는 정책 대응을 통해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는 한편, 공급망 안정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역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개방적이고 규칙 기반의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금융안전망 강화 논의도 진전을 보였다. 회원국들은 총 2400억달러 규모의 역내 통화스와프 체계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납입자본(PIC)’ 방식으로의 전환 로드맵을 승인했다. 이는 평시에 자본금을 적립해 위기 시 신속한 유동성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구조다.또 PIC 법인의 핵심 원칙 4개 중 3개에 합의했으며, 남은 거버넌스 원칙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납입 자본금을 외환보유액으로 인정하는 방안 역시 국제통화기금과의 협의에서 진전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중동 사태로 역내 금융안전망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PIC 전환이 금융안전망의 신뢰성과 가용성, 대응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안전망과의 연계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이와 함께 회원국들은 기존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 이니셔티브를 주식·파생상품까지 포함하는 아시아 채권·금융시장 발전 이니셔티브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취지다.또 국경 간 결제 연결성 강화를 위한 논의도 본격화됐다. 회원국들은 디지털 결제 협력을 새로운 의제로 설정하고, 연내 전담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한은은 “중동발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역내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금융안전망과 정책 공조를 통해 외부 충격 대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