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취소 대부분 자진 형태 … 비중보다 ‘절대량 급증’ 특징카페·디저트 100여개 등 유행형 브랜드 집중 정리“지표 반등에도 수익성 악화 … 구조조정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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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한 식당가가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록취소가 4월 한 달 동안 565건에 달한 가운데, 자진취소 물량이 대거 늘어나며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의 ‘정리 국면’이 뚜렷해지고 있다.8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4월 정보공개서 등록취소리스트에 따르면 4월 등록취소는 56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상 월평균을 두 세배 가량 웃도는 수준으로, 최근 수년 내에서도 높은 구간에 해당한다.특히 이중 약 90% 내외가 ‘자진취소’로 집계됐다.자진취소는 본사가 가맹사업을 자발적으로 중단하거나 정보공개서를 유지하지 않기로 결정한 경우를 의미한다. 직권취소가 관리 미흡이나 요건 미달로 당국에 의해 이뤄지는 것과 달리, 사업자가 스스로 정리하는 성격이 강하다.특히 이번에는 자진취소 ‘비중’이 특별히 변했다기보다, 전체 취소 건수가 급증하면서 자진취소 ‘절대량’이 크게 늘어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통상 등록취소는 자진 비중이 높은 구조지만, 이번처럼 500건을 넘는 대규모 물량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취소 목록의 상당수는 외식업으로, 카페·디저트·치킨·분식·고깃집 등 진입장벽이 낮고 유행 변화가 빠른 업종이 대거 포함됐다.카페·디저트 계열이 약 100여개로 가장 많았고, 치킨·피자 등 배달 중심 브랜드가 70여개, 분식·간편식 업종도 50여개 수준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고깃집·국밥·곱창 등 한식 기반 브랜드까지 포함하면 외식업 비중은 80% 이상으로 추정된다.일부 법인은 복수 브랜드를 동시에 정리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모아드림에프앤비, 태승에프앤씨, 대환피엔에프디 등은 여러 브랜드를 한꺼번에 등록취소하며 다브랜드 확장 전략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
- ▲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추이ⓒ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같은 대규모 자진취소 증가는 외식 경기 흐름과 대비된다.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KRBI)는 2026년 1분기 76.78로 전분기 대비 상승하며 지표상 반등을 보였지만, 체감 경기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보고서에 따르면 식재료 원가지수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며 외식업체의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고용지수 역시 상승 흐름을 보이며 인건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지표는 일부 개선됐지만 비용 구조는 완화되지 않는 ‘비용 고착’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진현정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외식산업은 지표상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식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부담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은 여전히 악화된 상태”라며 “매출이 일부 회복되더라도 비용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구조조정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외식시장은 단순한 경기 사이클이 아니라 구조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며 “수익성이 낮은 브랜드 중심으로 정리가 이어지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